우리 모두의 간절한 소망을 안고 2019, 기해년 새해가 힘차게 시작된 지 보름이 넘었다. 백운산에서, 서산에서, 마로산성에서, 구봉산에서 황금빛 여명과 함께 떠오르는 찬연한 태양은 바로 우리들의 꿈과 염원이기도 하였다. 우리는 각자의 가슴에 목표를 가지고 또 새로운 한해를 열어 가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가 아니라도 올해 나라경제의 현실은 최근 이래 가장 어렵다고 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올해 가장 큰 화두가 될 ‘국가경제’는 건설경기와 제조 산업의 불황으로 내수시장이 흔들리는 가장 힘든 시기가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경제를 떠받치는 커다란 축인 정치는 각 정파의 내분으로 어수선하고 내년 4월 있을 총선을 앞두고 또다시 헤쳐 모여와 이합집산이 될 가능성이 커서 정치, 경제, 사회가 풍랑을 만난 돛단배처럼 이리 저리 흔들릴 것으로 전망된다. 
 

청년고용문제와 실업자증가, 자영업자들의 긴 한숨 소리, 미국, 소련, 중국, 일본의 자국보호무역주의에 의해 수출경기마저 불투명하고 순조롭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좌절하지 않고 힘써서 살아야 하는 이유는 우리에겐 불굴의 의지와 패배하지 않는 민족정신이 우리들의 피 속에  면면히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꼭 이루어 내야할 조국의 평화통일과 이제는 다시 나라의 주권을 남의 나라에 내어 줄 수 없다는 위대한 애국심이 살아 있기 때문이다. 불과 반세기전 우리들은 보릿고개를 넘기면서 송쿠, 쑥버무래기, 풀때죽을 먹어가며 세계 11대 교역국으로 이 나라를 발전 시켜 왔다. 

그러면서 우리는 바닥까지 내려온 경제지표 속에서 과연 우리들이 지난날 그 쓰라린 고생을 쉽게 잊어버리지 않았나 하는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 할 때다. 불경기라 하면서 음식물 쓰레기는 줄어들지 않고 연휴 때마다 국제공항에는 인산인해를 이루고 외국 유명 관광지에는 우리나라 사람들로 북적대고 있다. 일자리가 없다고 아우성을 치면서도 힘든 일터에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대체하고 있다. 힘들다고 하면서도 일하지 않고 어렵다고 하면서도 근검절약하지 않는다면 우리 지역과 우리나라 경제는 그 누가 책임질 수 있겠는가? 우리 모두 경각심이 필요한 이유다.  

다행히 올해는 풍요와 재물을 상징하는 황금돼지의 해라는 사실이다. 돼지는 우리들에게 행복, 다산, 승진, 기쁜 소식을 안겨주는 좋은 동물이다. 그래서 우리는 돼지꿈을 꾸면 행운이 온다고 믿고 있다. 올해 정치, 경제의 현실이 어렵고 힘들다 할지라도 좋은 시운이 우리들에게 다가오고 어려울 때 더 힘을 내고 더 큰일을 이루어낸 우리 민족정신을 발휘하여 더욱 발전하고 튼튼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임진왜란의 3대 대첩이라 할 수 있는  이순신장군의 한산대첩, 김시민장군의 진주대첩, 곽재우장군의 행주대첩은 가장 어려운 상황에서 나라를 지키고자하는 절박한 심정으로 민, 관이 합심하여 왜적을 물리친 대 역전극 이었다.   이제 우리 자신을 살펴보고 가정을 둘러보면서 이웃과 함께 서로 손을 잡고 협력해서 우리들에게 찾아온 황금돼지를 따뜻하게 안아서 우리들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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