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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도 窓門이 필요합니다
  • 홍봉기 기자
  • 승인 2018.11.27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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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어느 골목길을 걷고 있는데 오랫동안 잠겨 있는 듯한 대문에 눈길이 머물렀습니다. 자물쇠에 녹이 슨 것으로 보아 아마 시간이 좀 흘렀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주인이 老病으로 세상을 떴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람이나 사물이나 굳게 잠겨 있는 모습을 보면 여간 마음이 불편해지는 게 아닙니다.

마음도 오랫동안 방치하면 그렇게 녹이 슬게 마련입니다. 사람들과 자주 만나 수시로 환기를 해야 마음도 건강해지는 법입니다. 

아, 알고 있습니다. 사람과 만나다 보면 원치 않는 상처도 받게 된다는 것을요. 하지만 이 세상에 상처 없는 꽃 없듯이 상처 없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우리는 다 그렇게 조금씩은 상처를 주고받게 마련입니다. 그렇다 해도 그 상처를 꽃과 향기로 만드는 것은 본인의 마음먹기에 따라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봅니다. 인격의 차이는 바로 거기서 생겨나는 것입니다. 발효시키느냐, 부패시키느냐는 전적으로 내 마음의 태도가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혹시 지금 마음을 환기시키기 못한 채 꼭꼭 닫아걸고 있다면 용기를 내서 한번 열어 보십시오. 맑은 공기와 따스한 햇살이 마음의 습기를 모두 제거해 줄 것입니다. 창문 창(窓) 자에 마음 심자가 들어 있는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습니다. 마음에도 창문이 필요합니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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