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야생화는 화려하지는 않아도 보면 볼수록 묘한 매력에 빠지도록 만드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멀리서 보면 그 존재조차 알기 어렵지만 가까이 가면 그렇게 앙증맞고 예뻐서 저절로 감탄을 하게 되는데  점나도나물 역시 마찬가지다. 이름이 특이해 한 번 들으면 쉽게 잊히지 않는다.

점도나물은 키가 작고 꽃이 작다. 2년생 초본으로 종자로 번식한다. 전국적으로 분포하며 들이나 밭에서 자리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다.

원줄기는 높이 15~30cm 정도이고 가지가 많이 갈라져서 모여 난 것처럼 보이며 흑자색이 돌고 털이 있다. 마주나는 잎은 잎자루가 거의 없고 잎몸은 길이 6~12mm, 너비 4~8mm 정도의 난형으로 가장자리가 밋밋하며 양끝이 좁고 잔털이 있다. 5~6월에 개화하며 꽃은 백색이다.  봄에 어린순을 데쳐서 나물로 먹거나 무쳐 먹는다. 된장국을 끓여 먹기도 하고 부추와 조갯살을 넣고 전을 부쳐 먹기도 한다. 비타민을 비롯한 각종 미네랄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식욕을 증진시키고 몸에 활력을 준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저작권자 © 광양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