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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위기와 경기불황은 지역민들에게 큰 고통 안겨 광양상의, 군산국가산단 방문...기업의 위기 능력 방안 모색 
  • 홍봉기 기자
  • 승인 2018.11.13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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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상공회의소(회장 이백구)는 지난 7일 지역상공인단체와 시민·환경단체 그리고 지역신문 관계자 등 30여명과 함께 군산 국가산단을 방문했다. 겨울비까지 내려 산단의 분위기는 그 어느 때보다 을씨년스러웠다. 
광양상의가 이번 견학을 추진하게 된 것은 혹시 모를 기업 위기 상황에 대한 이해와 그에 따른 방안을 모색하고 고민해 보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방문단은 먼저 한국산업단지공단 전북지사 관계자를 통해 군산 국가산업단지 현황을 들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관계자는“ 어업과 농업의 도시였던 군산이 90년대 산단이 들어오면서 제조업 중심 도시로 변모해 네 가구 중 한 가족은 군산국가산단에서 일하는 가족이 있었다”며“ 제조업에서 일하는 종업원 16%가 산단에서 일하며 수출품 70%가 산단에서 발생하는 산업 도시로 꾸준히 성장해 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군산조선소 가동중단과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등으로 인해 주변 원룸의 공실률은 80%에 이르고 인근지역 상가는 절반가량이 문을 닫았으며 892세대 임대아파트엔 170세대만이 남아 있는 등 지역경제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조선과 자동차산업은 군산시와 전라북도의 핵심 산업이었으나, 지난해 7월 군산조선소 가동중단과 지난 5월 한국GM 군산공장 폐쇄로 군산은 물론 전북지역 경제까지 휘청거리고 있다. 조선과 자동차 산업은 군산 수출의 44.9%, 제조업 고용의 66.6% 수준으로 현 상황이 지속될 경우 군산지역경제는 손을 쓸 수 없는 단계까지 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중이다.

군산조선소 가동중단으로 협력업체 또한 대부분 휴업과 폐업에 들어가 2016년 4월 86개사 5250명에서 2018년 6월 21개사 308명으로 65개사 4920명이 감소했다.
현대중공업은 21018년도 70척 이상 수주시 군산조선소를 재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2019년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위해서는 금년 내 선박블럭을 배정해야 하지만, 발주 가능한 물량을 울산과 경남에 우선 배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한국GM군산공장 폐쇄로 지역 자동차 산업의 붕괴도 우려되고 있다. 군산단지 운송장비업은 2017년 6월 141개사 5703명이던 것이 2018년 6월엔 127개사 3319명으로 줄었다. 이처럼 군산지역 제조업 위기는 군산지역 지역경제는 물론 지역사회에 불안감을 가중 시키고 있으며, 군산조선소 가동중단과 한국GM 군산공장 폐쇄는 인구유출까지 빠르게 가속화시키고 있다. 이런 여파는 고용률 급감과 체불임금도 급증하게 만드는 등 악순환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에 정부는 고용위기·산업위기 특별대응지역관련 기존 주력산업의 체질개선 및 다변화 지원에 나선다는 대책을 마련, 군산 산단을 살리기 위해 힘을 쏟고 있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이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한국산업단지공단 전북지사 역시 기업 간 협업과 성과 창출형 프로젝트 그룹 운용을 통해 주력산업(조선·자동차) 위기 대응 및 기업 간 협업생태 조성 등 자율적 상생협력 확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산업단지공단 관계자는 “이런 일이 발생할 것이라는 조짐은 이미 있었다. 해운경기가 나빠진다는 것도 알고 있었고, 자동차도 계속 생산이 줄어들어 충분히 예측을 할 수 있었지만 사측의 말만 믿고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게 가장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내비쳤다. 이어 “최근 들어 각자 따로 움직이지 않고 우선순위를 정해 통합적·전략적으로 사전에 대비를 할 수 있도록 시장직속 컨트롤타워를 운영할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며 “광양도 포스코라는 대기업에 의존 하는 도시인만큼 최악의 경우 어떻게 할 것인가는 미리 한번 생각해보는 것도 손해 날 것은 없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방문을 모두 마치고 함께한 만찬자리에서 지역경제 의존도가 높은 대기업 하나가  지역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서로 통감하는 등 , 광양시도 기업활동 지원과 사업다각화를 준비해야 한다며 한 목소리를 냈다. 
이날 함께했던 상공인 관계자는 “호랑이를 동물원에서 구경하듯이 보는 것 하고 산에 가다가 직접 맞닥뜨리는 것은 천지 차이가 나는 법인데, 오늘 방문은 마치 산에서 직접 호랑이를 만난 것처럼 큰 충격을 받았다”며“ 광양시가 살기 좋은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기업이 잘 되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절실하게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백구 회장은 “오늘 군산산업단지 방문을 통해 기업 하나가 지역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막중한가를 다시 눈으로 확인하는 좋은 경험이 됐을 것”이라며 “지역을 사랑하는 여러분들이 기업가의 애로를 좀 더 깊이 알고 또 기업인들을 격려하며 함께 상생 동반하는 마음을 새롭게 다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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