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혹 고개를 숙이고 일부러 들여다보지 않으면 잘 보이지 않는 야생화들이 더러 많이 있다. 누가 보든지 보지 않든지 자기만의 향기와 색깔을 지닌 채 당당하게 숲 속의 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것을 볼 때면 용기와 힘을 공급받기도 한다. 참개별꽃 역시 그렇다. 겨우 높이는 25cm에 불과하지만 꽃이 앙증맞다. 꽃은 5월에 피고 백색이며 원줄기 끝에서 자라는 꽃자루에 1개씩 달리고 꽃자루는 길이 1-1.3cm로서 줄지어 붙는 털이 있으며 가늘다.

화피열편은 5개이고 녹색이며 피침형이고 길이 4mm정도로서 끝에 젓꼭지모양의 돌기가 있다. 꽃잎은 타원형이고 갈라지지 않으며 꽃받침보다 2배 정도 길고 백색이다. 꽃밥은 적자색이며 암술대는 3-4개이다.

줄기의 하부 잎겨드랑이에 닫힌꽃 4송이가 붙는다.잎은  마주나기하지만 원줄기 끝에서는 마디사이가 짧아 돌려나기한 것처럼 보이며 길이 1.5-2.5cm이고 밑부분의 잎은 선형 또는 좁은 거꿀피침모양이며 윗부분의 잎은 거꿀피침모양으로서 원줄기와 더불어 털이 없고, 끝이 뾰족하며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열매는 삭과로 난원형이고, 4개로 갈라진다. 덩이뿌리는 고구마 모양인데 덩이뿌리를 太子參(태자삼)이라 하며 약용으로 다양한 증상에 쓰이기도 한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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