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혹 등산객들 중에 산이나 들판에서 나는 독초를 잘못 알고 먹어 병원 신세를 지는 경우가 있다. 식물의 이름과 특성을 정확히 모를 때는 먹지 않는 것이 상책인데도 자기 확신이 강한 나머지 그렇게 먹곤 한다.

특히 산마늘이나 원추리순, 비비추, 곰취 등, 박새는 어린싹이 서로 유사해 혼동을 주는 식물이다. 특히 박새는 독성이 강한 유독성 식물이다. 여로속 식물은 세계에 약 50종이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박새를 포함하여 6종이 분포한다.

박새의 유래는 미상이고 연구가 필요하다고 한다. 한방에서는 박새의 뿌리를 여로(藜蘆)라 하여 토해내거나 풍담에 쓴다. 옛날에는 여로속 식물 전체의 쓰임새가 비슷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살충 효과도 있어 가축의 피부에 기생하는 진드기 등 외부기생충을 제거 하는 데도 쓰고 최근에는 농업용 천연살충제로 사용하기도 한다. 증식은 씨앗으로 한다.    

대표적인 흰여로는 산지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뿌리줄기는 짧고 굵으며, 뿌리는 굵은 실 모양이다. 줄기는 높이 1m 정도이다. 줄기 아래에 달리는 잎은 어긋나며 긴 타원형이고 끝은 뾰족하다. 줄기 윗부분에 달리는 잎은 실 모양이다. 꽃은 노란빛이 도는 흰색으로 7-9월에 피며, 줄기 끝의 원추꽃차례에 달린다. 꽃차례 길이는 15-25cm이다. 우리나라 전역에 자생하며 뿌리줄기와 뿌리를 약재로 쓴다. 특히 한방에서는 뿌리줄기를 강심제, 임질, 학질, 황달, 늑막염, 중풍에 사용한다.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유독성 식물이라는 것이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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