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의외로 자기를 사랑한다 것을 어려워합니다. 솔직히 어떻게 하는 게 자기를 사랑하는 것인지 잘 알지 못하는 것도 그 이유 중의 하나일겁니다.

간혹 심리학 박사들이 있는 그대로 자신의 모습을 수용하라고 충고를 하기도 하는데, 그럴 땐 그 말이 더 어렵다는 것을 깨닫곤 합니다.

어느 날에는 밑도 끝도 없이 자신의 모습이 한없이 작아지고 초라해지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어떻게 된 게 나 빼고 세상 모든 사람들이 행복한 것처럼 보일 때도 있습니다.

모두들 잘 살아가는 것 같은데 왜 나만 이럴까 하며 땅이 꺼져라 한숨을 쉴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땐 이런 주문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래, 이 세상에 너라는 존재는 단 하나야. 보물이 유일하기 때문에 가치가 있듯 네 자신이야 말로 희귀성의 가치를 가지고 있는 보물 중의 보물이야. 너는 존재하는 그 자체만으로 충분해“ 물론 이 주문이 단발성에 그칠 수도 있겠지만 꺾어진 마음의 무릎을 일으켜 세우는 데는 약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가을이 점점 깊어가는 요즘, 자신을 위로하고 사랑하는 마음의 부적이 더욱 필요한 시간임에는 틀림없어 보입니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저작권자 © 광양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