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우리 광양에 현감으로 부임한 원님들이 약 300명 되었습니다. 500년 역사에 평균 재임기간이 약 1년 6개월 된 셈입니다. 광양현감으로 유명한 분으로 1528년 적으로 부터 광양읍성을 보호하고 해풍을 막기 위해 유당공원과 광양읍수를 조성한 박세후현감과 1592년 임진왜란당시 이순신장군과 함께 왜적을 물리치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어영담현감, 1577년 신재 최산두와 인재 박세후를 향사하기 위해 봉양사를 건립한 정숙남현감, 1613년 불에탄 광양향교를 재건한 남래원현감, 18세기 선비들의 자제를 교육시키기 위해 흥학재를 세운 우정규현감등이 광양의 역사위에 뚜렷한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지방통치를 직접 실행하는 현감은 왕의 분신과 같은 존재로서 행정과 사법에 관해 광범한 권한을 가지고 있었고 군사지휘권도 가지 있었습니다. 직계에 6방을 두어 관내 지방을 통치할 뿐만 아니라 군사 편재상 병마절제도위를 겸하고 군사도 통솔하였습니다. 그런데 지방의 현감은 이렇게 막대한 권한과 함께 꼭 실천해야할 일곱가지 임무가 있었는데 이를 '수령칠사'라 하여 현감의 능력을 평가하는 객관적인 기준이  수령칠사 중 가장 으뜸이 되는 평가는 역시 농업을 성하게 하는 것이였습니다. 백성들의 먹을거리를 부족하지 않게 하는 것이 가장 첫번째 덕목 이였고 최고의 과제였습니다.

두번째는 호구를 늘리는 것이었습니다. 인구를 늘리는 것이야말로 그 고을의 성쇠를 가름하는 일이였기 때문에 인구를 늘리는데 현감은 모든 지혜를 모아야 했습니다.

세번째는 학교를 늘리고 배움터를 좋게 만드는 일이었습니다. 충.효 정신을 선양하고 교육으로서 당시 사회를 올바르게 이끌어 가고자 했습니다.

네번째는 군정을 바로 닦는 일이었습니다. 군역을 바르게 하여 나라를 지키는 일에 차별 없이 참여하여 국방의 의무를 튼튼히 하게 하는 것이 네번째 임무었습니다.

다섯번째는 부역과 세금을 공평하게 매기는 일이었습니다. 공정하게 마을일에 노동력을 제공하고 가을에 환곡과 세곡을 공평하게 거두어 들여 백성의 불만을 없애고 마을일에 적극 협조하도록 하는 일이었습니다.

여섯번째는 재판을 줄이는 일이었습니다. 즉 송사를 줄여 나가는 일이었습니다. 개인 간의 문중간의 여러 분쟁을 줄여 소모적인 다툼을 줄여나가는 현감이 휼륭한 현감으로 인정 받았습니다.

일곱번째는 교활한 관리와 향리를 없애는 일이었습니다. 백성들 위에 군림하고 이권을 탐하는 탐관오리와 그들과 협잡하여 권력을 탐하는 교활한 자들을 엄중히 다스려 고을의 질서를 바르게 만드는 현감을 유능한 현감으로 평가 하였습니다.

조선은 수령들의 비행을 엄단하고 백성들의 생활을 살피기 위해 수시로 암행어사를 지방에 파견 하였습니다. 조선 영조 때 광양에 온 암행어사 박문수는 광양에 이르러 '조선지 전라도요 전라지 광양이다' 라는 광양예찬의 설화를 남긴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제 민선시대의 자치제도가 제7기째. 출범하여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600년 전이나 오늘이나 우리들의 삶의 근간은 변하지 않고 그 맥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농업과 상업을 장려하여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인구를 늘려 자치단체의 경쟁력을 높이며 학교를 늘리고 세금과 재판을 공정히 하는 것이 지금이나 옛날이나 다를 바 없는 우리 모두의 바람이기도 합니다.

세계로 도약 할 수 있는 천혜의 조건과 문화와 교육의 품격 있는 우리 시민들이 힘을 모아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공직자들이 투철한 사명감과 봉사정신으로 열심히 일해 나갈 때 '대한민국지 빛나는 광양'이 실현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세월은 오늘도 거짓 없이 흐르고 그 기록은 역사위에 정의롭게 새겨 질것 입니다. 시민들에게 약속했던 많은 공약들이 하나하나 성실하게 지켜져 나가길 역사는 오늘도 지켜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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