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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가 하얀 종이 위에 볼펜으로 찍는 점 하나에 불과하다고?
  • 홍봉기 기자
  • 승인 2018.08.07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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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나,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가 2천억개 별(사실은 훨씬 더) 중의 하나에 불과하단다. 그렇다면, 지구는 하얀 종이 위에 볼펜으로 찍는 하나의 점? 그렇다. 그 하나의 점에 불과하다. 그 점에서 70억 인구가 살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나는 70억 개의 점 중에 또 하나의 점에 다름 아닌 존재라는 이야기가 된다. 이렇게 유추해 들어가게 되면 나라는 존재가 얼마나 작고 보잘것없는지 스스로 깨닫게 된다. 인간이 겸손해 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생각하면 할수록 미치고 폴딱 뛸 노릇이지만 이게 현실이다. 물리적으로 보자면 먼지의 먼지보다 못하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놀라운 반전은 그런 사실을 인지(認知)하고  있다는 것과 또 유일하게 생각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파스칼이 사람을 생각하는 갈대에 비유한 것도 그런 의미 중의 하나다. 우리는 생각하는 힘과 사랑하고자 하는 본능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이 두 가지는 우리로 하여금 우주를 헤아리고 감탄하고 경외심을 가지도록 만드는 역할을 한다. 잘 모르긴 해도, 아마 이 세상에 영원한 것 두 가지가 있다면 바로 끝없는 우주와 사랑하고자 하는 그 마음일 것이다. 그리고 굳이 이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한다면 대부분 사람은 사랑을 선택하지 않을까 싶다. 왜냐하면 사랑하면 모든 것을 다 가지게 되지만 사랑하지 않으면 모든 것을 다 가진다고 해도 아무런 의미가 없을 테니까.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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