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서 길을 물을 때가 있다. 굳이 답을 얻기 위해 묻는 것은 아니다. 물음을 던질 때 당연한 세계는 특별한 세계가 되고 무미건조한 삶은 의미를 갖게 되기 때문이다.

질문은 일상을 깨우는 가장 좋은 방법이기도 하다. 여행은 또 다른 나를 발견하기 위한 짧은 철학적인 여정의 하나다.

일상의 문지방을 넘는 순간 눈앞에는 전혀 다른 세계가 펼쳐지는 것이다. 낡은 배낭에 묵은 생각을 담고 길을 나서보라. 길 위를 걷는 순간  철학자가 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긴 여행이든 짧은 여행이든 모든 여행은 몸과 마음을 젊어지게 만드는 신비한 힘을 가지고 있다. 지금하고 있는 일을 마무리하고 여행을 가겠다고 하는 사람은 평생 떠나지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 인생은 1년 365일이 공사 중이라 죽기 전까지는 절대 마무리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과감하게 도전의 첫발을 내 딛는 사람에게는 또 다른 삶의 세계를 보여줄 것이다. 혹시 요즘 사는 게 그저 그렇고 매사에 의욕이 없다면 집을 나설 때가 됐다는 신호다. 

집을 나서 본 자는 집과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발견하게 될 것이다. 진짜 여행의 목적은 자신의 참된 모습을 다시 되찾는데 있다. 그런 의미에서 간디가 한 말은  옳다. “가장 위대한 여행은 지구를 열 바퀴 도는 여행이 아니라, 단 한 차례라도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여행이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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