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민들이 즐기고 소통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문화의 장을 마련하고 아이들이 편하게 놀며 공부할 수 있는 도서관을 운영 중인 광양읍 남해오네뜨아파트 행복마을학교를 찾았다.
남해오네뜨아파트 김동수 행복마을학교 교장은 서로 소통하고 공감하며 살아가는 살기좋은 아파트라고 소개했다.
“2014년 2월 25일 입주한 저희 아파트는 바로 옆에 마로초등학교가 있어 젊은 세대가 많습니다. 그래서 2012년 아이들이 마음껏 즐기고 놀 수 있는 작은 도서관을 만들었고 층간소음, 주차분쟁 등 아파트 문제를 주민 스스로 참여하고 해결하는 공동체 활동을 확산시키기 위해 행복마을학교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파트 공동체 만들기 지원사업을 통해 마을학교를 운영 중이며 도서관은 책만 보는 공간이 아니라 게임도 하고 만화책도 보면서 창의력을 넓힐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민들에게 공모해서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주민들이 강사로 직접 일하고 있습니다.”
현재 라인댄스, 기타, 꼼지락 바느질 등을 운영 중이며 실버요가, 웃음치료도 계획 중이라고 한다. 문화예술 프로그램 호응도가 높아 앞으로 지속 가능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며 방학 동안 아이들 점심 챙겨주는 꾸러기밥상 프로젝트도 계획하고 있다.
“젊은 세대가 많다 보니 맞벌이 부부가 많습니다. 따라서 아이들 방학 동안 품앗이 형식으로 점심 챙겨주는 꾸러기밥상 프로젝트를 운영할 계획입니다.”
남해오네뜨 아파트는 주민들이 직접 도서관 봉사자로 나섰다. 그리고 봉사자들은 다양한 차를 만들어 아파트 밴드를 통해 판매해서 얻어진 수익금으로 책을 구입한다. 함께 배우고 즐기면서 서로 공감하고 소통하다 보니 주민들의 갈등해소가 줄었고 층간소음은 물론 살기좋은 아파트로 거듭나면서 광주방송문화재단과 전라남도로부터 ‘2015년 좋은 이웃, 밝은 동네’아파트 자치위원회 대상을 받았다.
회계사무사 일을 하다가 귀향했다는 김동수 마을학교장은 의미있게 살고 싶어 임차인회장을 맡아오다 마을학교 교장 일도 하게 됐다며 젊은 세대가 많은 아파트라 인적자원 또한 많다는 것이 남해오네뜨의 자랑이란다.
“‘내가 살고 있는 이웃주민과 교류하며 행복하게 살자’가 행복마을학교 목표입니다. 따라서 주민들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것을 가장 우선시 하고 있습니다.”
아파트 옥상에는 작은 텃밭도 운영 중이다. 이 텃밭은 두 세대가 함께 신청해야 한다. 이유는 더불어 살아가는 것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입주민들의 소통과 화합을 이끌고 행복하고 살기좋은 아파트로 거듭나겠다는 김동수 행복마을학교교장, 양지은 라인댄스 강사, 강득윤 관리소장을 만나며 살기좋은 동네는 누군가의 수고와 사랑으로 만들어지고 있음을 공감했다. 행복마을 학교가 잘 운영되어 남해오네뜨아파트가 아름다운 동네로 거듭나길 바라본다.     

조경심 기자  g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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