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길 석금실농원 대표

금융부문 혁신을 통해 국가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2017년 10월 대통령 표창을 받은 오길석 금실농원 대표, 대통령 표창 받으려 가니 다들 쟁쟁한 사람들이었으며 혼자 농부였다. 그래서 더 당당하고 자랑스러웠다는 오길석 금실농원 대표를 만났다.

근검절약 실천, 저축의 생활화
지난해 금융혁신을 통한 국가사회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근검절약 실천과 지역농협을 통한 저축의 생활화, 30년 동안 지역사회 봉사와 나눔 실천, 청소년이 안전한 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대통령 표창을 받았는데 그 자리에 가니 전국에 쟁쟁한 분들이 다 모였더군요. 저 혼자 농부였습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생활하고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라는 표창이란 생각이 들어 어깨가 무거웠지만 행복하고 뿌듯했습니다.”

꽃과 나무 기증하며 행복 저축
1988년 포스코에 입사했다가 1992년 귀농해 금실농원을 운영하고 있는 그는 평소 근검절약이 몸에 베였다. 그러나 봉사와 나눔활동은 누구보다 앞장서서 일한다. 꽃과 나무 기증하며 행복 저축하는 오길석 대표, 모든 꽃과 나무가 자식처럼 소중하다는 그는 기증할 때마다 행복을 저축한다는 생각이란다.
“참 오래된 이야기인데 포스코에 근무하던 시절 포항과 맺은 인연으로 2002년 포항 북구청에 황금측백과 연산홍 3천여그루를 기증했습니다. 그 당시 전라도와 경상도를 잇는 화합의 다리를 놓는 나무라는 제목으로 신문에 소개됐고 그 기사를 보고 울릉도에서 기증을 원해 2004년 철쭉 3천2백여본을 기증해 울릉도에 철쭉 꽃길이 조성됐습니다.”
울릉군 울릉읍에서는 오길석 대표 이름을 새겨 금실농원의 기증안내표지판을 세웠다. 그렇게 울릉도와 인연을 맺어 매년 울릉도에서 행사할 때면 초청장을 보내온다며 꽃과 인연을 맺은 울릉도라고 소개했다.

서천변, 맑고 푸르러 뿌듯
그동안 오길석 대표는 광양시청을 비롯한 지역 곳곳에 철쭉과 정원수 약 3만여 본을 기증하는 등 광양시가 숲과 꽃의 도시로 변화하는데 일조했다.
국제와이즈멘 광양클럽 회원인 오길석 대표, 그는 2006년부터 서천변에 나무를 심기 시작, 서천변 테마공원에 3천여 주 넘게 식재했다.
“그 당시 서천변이 너무 황량해 나무 가꾸는 일을 시작했습니다. 철쭉과 소나무 310여주를 서천변 테마공원에 기증하면서 매년 나무를 심다 보니 10여종이 넘는 수종이며 3천여 주 넘게 식재했습니다. 광양시민들의 쉼터인 서천변이 지금은 맑고 푸르게 변한 것을 볼 때마다 뿌듯하고 행복합니다. 나에게 봉사는 곧 보람이고 희망입니다.”

30여 수종 고부가가치 꽃과 나무 판매
5만여평에 가지가지 나무들이 자라고 있어 무엇보다 행복하다는 그는 나무와 꽃과 어우러져 사는 행복예찬론을 폈다.
“더불어 사는 삶이 가장 진정한 삶 아니겠습니까? 농부로 살면서 큰 욕심 없습니다. 자연과 더불어 사는 행복은 농부가 아니고서는 느낄 수 없어요. 물론 일이 힘들고 지칠 때도 많지만 30여년 농부로 살면서 건강하다는 것이 행복이고 꽃과 나무와 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 행복이니 저만큼 행복한 사람은 없을 겁니다.”
철쭉을 대량 판매하고 있는 금실농원은 광양읍, 옥룡, 옥곡 등 5만여평에 30여 수종의 나무들이 심어져 있으며 각종 관상수, 정원수, 묘목, 마가목, 철쭉과 약초로 쓰이는 나무들을 재배하고 있다. 주로 고부가가치 나무를 길러 판매하고 있는 금실농원은 원하는 꽃과 나무를 직접 운반해 심어주기도 한다.

약재로 쓰이는 마가목 인기
“요즘 나무 중에서 가장 인기있는 나무는 마가목입니다. 마가목은 나무, 뿌리, 열매 등이 다 약재로 쓰이기 때문에 버릴 것이 없어요. 장수마을을 가면 마가목 차를 마시는데 마가목은 차도 끓여 먹지만 술을 담가 마셔도 좋으며 특히 관절염에 특효약인 마가목은 하얀 꽃이 피고 열매가 맺어 가로수로도 적합합니다.”

최근에 광양읍 용강입구 사거리 회전 교차로에 2천만원 상당의 반송을 기증한 오길석 대표, 그는 광양시바르게살기협의회 사무국장으로 일하다 옥룡면으로 이사하면서 옥룡면 바르게살기위원장을 맡았다.
광양시민경찰,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광양시청소년육성회이사, 국제와이즈맨 광양클럽, 광양문화원이사 등 다양한 곳에서 활동하는 그는 묵묵하게 봉사하는 실천가이면서 다양한 곳에 꽃과 나무를 나눠 주는 행복 전도사이기도 하다.
인터뷰 내내 꾸밈없는 건강한 이야기와 호탕한 웃음으로 행복바이러스를 전하는 그를 만나며 작고 소소한 일상에서 행복을 노래하며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비법을 배웠다.                                   
                                     /조경심 기자

조경심 기자  g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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