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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요커들이 가장 사랑하는 쉼터 센트럴 파크!
  • 조경심 기자
  • 승인 2018.06.04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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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한 가운데 자리한 센트럴 파크, 세계인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뜨거운 도시지만 그 속에는 사람들을 숨쉬게 하는 푸른 심장이 숨어있다. 바쁜 여행자에게 휴식은 사치라 여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뉴욕을 가장 잘 여행하는 방법은 구경꾼이 되지 않고 뉴요커가 되는 것이다. 그러니 반나절쯤은 공원에서 뒹굴뒹굴 해보자. 비로소 진짜 뉴욕이 보일 것이다.

뉴욕이 가장 사랑하는 쉼터
뉴욕의 상징인 센트럴 파크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도시공원으로 맨해튼의 한 가운데에 무려 3.41km2, 103만1500여평 규모로 자리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땅 맨해튼의 가장 많은 부분을 공원이 차지하고 있다니 공원의 중요성을 일찌감치 깨달은 뉴욕의 선택은 시간이 흐른 지금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공원은 남쪽 59스트리트(West 59th St)에서 110스트리트(West 110th St)까지 4km, 서쪽 8애비뉴 에서 5애비뉴 사이 0.8km에 걸쳐 긴 직사각형 모양으로 펼쳐져 있으며 남쪽으로는 호화로운 피프스 애비뉴, 북쪽으로는 할렘, 동쪽과 서쪽으로는 고급 주거 타운이 있다. 센트럴 파크는 뉴욕 시민 모두가 어우러지는 공간으로서 뉴요커들의 쉼터 역할을 톡톡하게 하고 있다. 또한 센트럴 파크를 방문하는 이는 매년 약 4000만 명. 미국에서 가장 방문객이 많은 공원으로 유명하다.

센트럴 파크,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1840년대 맨해튼이 급속히 도시화 되자 뉴욕 시는 대규모 공원을 짓기로 하고 상금 2,000달러 현상 공모를 걸었다. 뉴욕시가 내건 조건은 홀 부지를 설정할 것, 분수 및 전망 탑을 계획할 것, 스케이트장이 될 수 있는 물이 있는 공간을 확보할 것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 선정된 작품은 ‘그린스워드 플랜’이었다. 머지않아 맨해튼 전체가 건물로 뒤덮일 것이며 센트럴 파크는 유일한 녹지가 될 것을 예상하고 최대한 자연친화적인 공간, 시원하게 뚫린 공간, 다양성이 있는 공간으로 공원을 설계했다. 1856년 센트럴 파크는 모든 계층의 사람들이 마음껏 쉴 수 있는 녹색 공간으로 탄생했고 160여년이 흐른 지금 센트럴 파크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뉴욕 최고의 랜드마크로 사랑 받고 있다.

센트럴 파크 벤치의 비밀
센트럴 파크는 입장료 NO. 기부 또는 기업의 스폰으로 유지, 운영되고 있다. 기부에는 개인도 참여할 수 있는데 기부에 참여한 사람들에게는 평생 잊을 수 없는 선물이 주어진다. 바로 벤치다. 센트럴 파크에 있는 벤치의 수는 9000여개 이상. 벤치 등받이에는 작은 금속판이 박혀있는데 달달한 사랑 고백부터 가족의 추억이 담긴 것까지 갖가지 사연 가득한 이 벤치들은 일명 ‘어덥트 벤치’다. 센트럴 파크의 경우 약 7500달러를 기부하면 원하는 문구를 벤치에 붙여준다. 이렇게 설치된 어덥트 벤치는 전체 벤치의 3분의 1이 넘는다. 공원은 운영비를 마련, 사람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공원에 담으며 그 혜택은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돌아가는 선순환. 센트럴 파크는 진정한 공공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실천하고 있다.

센트럴 파크 포인트 소개
센트럴 파크는 워낙 방대해서 걸어서 돌아보려면 힘들다. 몇몇 포인트를 소개하자면 센트럴 파크 버킷 리스트, 11~3월에는 아이스링크장, 4~10월에는 인라인 스케이트장이 문을 연다. 록펠러 센터보다 여유롭게 스케이트를 탈 수 있으며 저녁에 즐기는 스케이트는 최고의 추억이 된다. 더 십 메도, 가장 넓은 잔디광장이자 대표적인 인증샷 스폿. 빌딩 숲을 배경으로 잔디밭에서의 사진 촬영은 필수 장소며 태닝하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다. 더 레이크, 산책하거나 잠시 쉬어 가기에 좋은 호수. 보트하우스 카페 근처 선착장에서 보트를 대여할 수 있다. 재클린 오나시스 저수지, 공원 내 총 면적의 약 8분의 1을 차지하는 메인 저수지다. 베데스다 분수대는 중앙에 있는 천사상, 베데스다 청동상이 유명하다. 아티스트들의 공연이 자주 열리며 웨딩 촬영이나 화보 촬영 장소로 인기다. 센트럴 파크 동물원, 영화 마다가스카에서 동물들 탈출로 등장한 곳, 가까이서 직접 동물들을 만져보고 먹이도 줄 수 있어 어린이들에게 인기다. 이처럼 볼거리 즐길거리가 많은 센트럴 파크는 간단한 먹을거리를 준비해 천천히 여유를 갖고 즐기는 것이 좋다.

마차를 타고 돌아보는 낭만도 즐기자
19~20세기 초에는 상류층 여성들이 마차를 타고 공원을 찾았다. 그러나 현재는 5애비뉴 부근에 관광을 위한 마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뉴욕시가 말똥 냄새 등 위생적인 문제로 마차를 없애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이런 낭만은 곧 사라질지도 모른다. 또 센트럴 파크에서는 다채로운 공연이 계속된다. 무료지만 돈 주고도 못 볼 귀한 공연들이 가득하다. 게다가 해질 녘 야외 잔디밭에서 맥주 한 잔과 함께 즐기는 공연은 특별한 재미다. 뉴욕은 전체 면적 중 13.9%인 3,500만 평이 도시 공원이다. 빌딩 숲 곳곳에 오아시스 같이 크고 작은 공원들이 존재한다. 누군가는 홀로 샌드위치를 먹기도 하고 음악을 듣고 책을 보기도 하며 누군가는 춤을 추고 태닝을 즐기며 삶의 여유를 찾는다.

전 세계인에게 사랑 받고 있는 맨해튼의 중심 센트럴 파크. 영화 같은 로맨스를 꿈꾼다면 반드시 머물러야 할 곳. 그것도 오래 머물수록 진가를 발휘하는 곳이 바로 센트럴 파크다. 뉴욕을 즐기기 위해 자신감은 필수다. 센트럴 파크에서는 더욱 그렇다. 여름이 되면 잔디밭을 가득 메우는 비키니 차림의 태닝족들의 모습에 당황하지 말고 뉴요커가 되어 햇빛을 즐겨보길 바란다.

                         뉴욕에서 조경심 기자

조경심 기자  g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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