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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을 간직한 모로코, 성지순례지 파티마로 여행을 떠나다!
  • 조경심 기자
  • 승인 2018.04.2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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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0시 50분 인천공항에서 카타르 도하국제공항을 경유해 모로코로 날았다. 오래 전부터 기획한 여행, 10박 12일 모로코, 포르투갈, 스페인을 찾아 여행을 떠난 것. 미리 두툼한 여행 가이드를 읽고 나섰으니 여행하기가 휠씬 수월하고 처음 가본 곳이지만 많은 사진을 본 탓에 익숙한 건물들이 눈에 쏙쏙 들어왔다. 그래서 여행은 아는 만큼 보인다는 것, 여행지 첫 번째 도착은 아프리카와 유럽의 경계를 넘나드는 모로코와 세계적으로 유명한 성지순례지인 포르투갈 파티마를 찾았다.

천연 가족염색 공장 ‘테너리’
가난한 나라지만 풍경이 아름다운 나라 모로코, 모하메드 5세 광장에 내리니 지금까지 한번도 공개하지 않았다는 현 국왕인 모하메드 6세 가족사진이 붙어 있다. 모로코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페스, 대표적인 관광지는 테너리라 불리는 천연가죽 염색 공장이다. 들어가는 입구에서 박하잎을 나눠주기에 얼마나 독한 냄새가 나길래 했더니 역시 소문대로 비릿하고 역겨운 냄새가 진동을 한다. 열악한 환경에서 직접 수작업으로 가죽염색을 하는 것이 놀랍다.
역겨운 냄새는 가죽을 부드럽게 하고 염색이 잘 되게 하기 위해 석회, 비둘기 똥, 소의 오줌 등 동물의 배설물을 사용하기 때문이란다. 직접 작업장 내부로 들어가서 보기는 어렵지만 가죽제품을 파는 상점의 테라스에서 작업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1,000년이 넘도록 모든 공정 전통 방식 그대로다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가죽염색 작업장을 보기 위해 페스의 메디나를 찾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두질 작업장에서는 소, 양, 말 등의 가죽은 1,000년이 넘도록 모든 공정이 전통 방식 그대로 이루어지고 있다. 원료는 자연에서 얻어 사용하기 때문에 세계 최고 품질의 가죽원단을 자랑한다. 다양한 색상 가죽제품이 천연염색이라니 놀랍다. 갈색 원료는 나무껍질, 초록색 원료는 민트, 빨간색 원료는 개양귀비꽃, 파란색 원료는 인디고, 노란색 원료는 샤프란꽃에서 채취한 것을 사용한다고 한다.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페스
여행자들의 가슴을 뛰게 하는 곳 페스. 모로코 중부내륙에 자리한 메디나 페스는 시간이 멈춘 미로 도시다.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페스는 중세 모로코 왕국의 수도였고 중세시대부터 세계 최초의 대학이 있던 곳이다. 이곳은 9000개가 넘는 좁은 골목길이 어찌나 복잡하게 얽혀 있는지 잠시만 한눈을 팔아도 금새 길을 잃고 만다. 따라서 가이드 뒤를 졸졸 따라 붙어야만 했다. 미로 같은 좁은 골목을 걷다 보면 유일한 교통수단인 당나귀를 만나게 되는데 간신히 길을 비켜줄 정도로 비좁은 골목, 이런 풍경들이 세계여행의 즐거움으로 다가온다.

포르투갈 파티마대성당
포르투갈 산타렘주(州) 빌라노바데오렘의 파티마(Fatima) 마을에 있는 파티마 성당은 1917년 5월부터 10월까지 매달 13일에 3명의 어린 목동 앞에 성모 마리아가 나타났다는 파티마의 기적 후 바티칸 명으로 성지로 지정된 곳이다. 1928년 바실리카식 대성당의 건축을 시작하여 1953년 10월에 봉헌한 파티마 성당은 로사리오 성당이라고도 한다. 포르투갈 리스본 한적한 시골 마을 파티마는 인구 8천의 도시지만 성모 발현일인 매년 5월 13일과 10월 13일에는 수백만 명의 세계 순례자들이 방문하는 세계 성지순례지다. 특히 올해는 성모발현 100주년을 기념해 관광객과 순례자들이 몰려 성모발현 일에는 도로가 막혀 성당 진입이 어렵다고 한다.

아이들에게 들려준 성모 마리아의 세 가지 예언
세 어린이 중 가장 나이가 많았고 수녀가 된 루치아의 회고에 의하면 발현한 성모 마리아는 빛에 둘러싸여 있었고 가늘고 섬세한 손에는 묵주를 들고 있었다고 한다. 성모 마리아는 아이들에게 세 가지의 비밀스런 예언을 알려주고 아이들에게는 죄인들의 회개를 위해 고행 할 것을 당부했다. 그 고행은 낮 동안 굵은 밧줄로 몸을 묶고, 더운 날에도 물을 마시지 않으며, 세계의 평화를 위해서 묵주기도를 드리는 것 등이었다고 한다. 파티마 대성당 묘소에 파티마의 기적을 목격했던 당시 세 사람의 무덤이 있으며 파티마의 기적에 관한 내용이 스테인드글라스로 표현되어 있다.

여행은 도전이다. 그리고 용기 있는 자만이 꿈을 이룬다. 언어가 되지 않는다고 망설일 필요도 없다. 전 세계 공통어인 바디랭귀지면 다 통한다. 여행지에서 역사를 상상해보는 것은 여행자의 특권이라는데 모로코와 포르투갈 곳곳을 여행하며 시간을 잊고 과거 속을 여행할 수 있어서 꿈 같은 여행이었다. 다음은 유럽 속의 또 다른 유럽이라는 스페인, 각종 문화예술 중심지로 가장 살고 싶어하는 나라로 꼽히는 스페인 이야기 준비 중이다.

 

조경심 기자  g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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