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분포하는 가막사리는 한해살이풀로 주로 논두렁이나 물가의 습한 땅에서 잘 자란다. 마디마다 두 장의 잎이 마주 자리하며 세 갈래에서 다섯 갈래로 깊이 갈라지는데 제일 위의 잎은 갈라지지 않는다. 갈라진 잎조각은 계란꼴에 가까운 피침꼴이고, 가장자리에는 거친 생김새의 톱니가 배열되어 있다. 줄기와 가지 끝에 많은 꽃이 둥굴게 뭉쳐서 피어난다. 이렇게 뭉친 채 핀 꽃은 크기가 지름 1.5cm쯤 되고 빛깔은 노란색을 띤다.

꽃이 핀 뒤 가시와 같은 생김새의 씨가 생기는데 끝에 갈고리와 같은 털이 있어서 사람의 옷이나 짐승의 털에 붙어 멀리 운반되기도 한다. 농부들에게는 크게 환영을 받지 못하는 식물이지만, 어린순은 데치거나 무쳐서 먹기도 하며, 쌈, 묵나물, 튀김, 찌개, 국거리로 사용하기도 한다.가막사리 효능은 주로 이비인후과, 피부과, 호흡기 질환 등과 심한 설사증에 좋은 효과를 보이는 것은 물론, 한약재로 쓰기도 한다.

가막사리를 복용할 시에는 물1리터에 말린 것 6~15g(생것은 30~60g)을 넣어 달여 마시면 된다. 외상치료용으로 쓸 때는 가루를 내어 뿌리거나 짓찧어 즙을 내어 바르면 된다. 알고 보면 이 세상에 쓸모없는 것은 하나도 없다. 다만 적재적소가 문제일 뿐.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저작권자 © 광양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