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기자수첩
세계인들의 축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이야기
  • 조경심 기자
  • 승인 2018.03.20 20:31
  • 댓글 0

평창은 태백산맥에 위치해 있어 해발고도가 700m 이상인 곳이 전체 면적의 약 60%를 차지한다. 따라서 30분 거리인 강릉과 10도 넘는 온도 차이를 보이며 다른 곳은 비가 와도 폭설이 내렸다. 그래서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된 이유다.  방송에서 맛볼 수 없는 생생함, 긴장감, 현장감, 이래서 거금을 내고도 관람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세계신기록을 세운 러시아 선수 알리나 자기토바(15)가 금메달을 땄다. 은반 위에 사푼사푼 마치 나비가 날 듯하고 아름다운 자태는 발레리나를 연상할 정도로 환성적이었다.
강원도가 부러웠다. 시원하게 뚫린 고속도로는 서울에서 강릉까지 승용차로 2시간 20분, KTX는 1시간 20분 소요다. ‘인제 가면 언제오나 원통해서 못살겠네’ 산이 깊어 인제와 원통을 가면 죽어서 올 수 있다는 이야기가 이젠 옛말, 구비구비 산길이던 대관령 고개는 이젠 추억의 길이 되었다. 눈이 왔다 하면 통제가 됐던 강원도는 이젠 눈 걱정이 없는 것은 물론 서울이 2시간 거리니 관광객들이 북적북적 할텐데… 부러웠다.
부러운 것은 또 있다. 평창, 강릉, 정선에서 열린 경기장 주위 도시들이 외곽지역에 넓게 자리 잡은 임시 주차장에서 모두 무료 셔틀버스로 관광객들을 쉬지 않고 실어 날랐다. 물론 시내버스도 모두 무료로 운행됐다. 세계적인 축제를 하나되어 치룬 강원도,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을 뒤로 하고 강원도민이 하나되어 성공적인 축제를 치루는 모습이 보기에 좋았다.
작가 팀을 총괄지휘하며 동계올림픽 현장을 누빈 밴보시 부티크 대표인 딸 덕분에 그동안 TV 중계를 통해 지켜봤던 올림픽 경기를 현장에서 응원의 함성과 안타까움을 함께 하며 관람했다.
동계올림픽은 강릉, 패럴림픽은 평창에 머물며 강원도 여행은 물론 경기관람에 신바람이 났었다.
세계인들의 축제로 열광의 도가니였던 폐막식을 뒤로 하고 평창올림픽 숙소를 빠져 나왔다. 평창은 며칠 전 내린 폭설로 아름다운 설경인데 광양으로 향하는 고속도로는 촉촉한 봄비가 내리고 있었다.

조경심 기자  genews@hanmail.net

<저작권자 © 광양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조경심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많이 본 뉴스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