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내에 거주하면서 주옥같은 시를 발표해 오고 있는 김은우 시인을 만났다. 이미 지난 2016년에 시산맥 기획 공모당선 시집 “길달리기새의 발바닥을 씻겨주다 보았다“를 출판해 화제를 모은 적이 있는 그녀는 홀로 사색하며 시 쓰는 것을 가장 큰 낙으로 여기며 살아가고 있다. 

“길달리기새의 발바닥을 씻겨주다 보았다“ 시집은 총 4부로 엮어져 있는데, 시인의 깊은 통찰과 성찰을 함께 함유하고 있어 읽는 맛을 한결 더 고급지게 만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인의 시를 읽고 분석한 유정이 문학평론가는 ”김은우 시인의 두 번째 시집에는 유난히 새가 많이 출몰한다“며” 새가 갖고 있는 일반적 상징을 함유하면서도 시적 주체가 새와 같다는, 엄밀히 말하면 이전에는 새였으나 지금은 그렇지 않다는 것, 그리고 꿈의 대상으로서의 새에 대한 희원과 좌절 등과 같은 분열의 형태로 그려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평했다. 

”말솜씨가 부족해 인터뷰하기가 부끄럽다“고 수줍어하던 시인은 ”종종 내 시가 어렵다는 소리를 듣기도 하는데 이 시집에 수록된 시 중에는  육체적 아픔을 직접 겪고 쓴 시도 있다“고 귀띔했다. ‘시와 사람’ 을 통해 등단한 시인은 ‘바람도서관’ 이라는 시집을 이미 출간한 바 있으며 지난 2015년에는 전남문화예술재단기금 수혜를 받기도 했다. 광양문학 회원으로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시인은 사람들이 놓치고 살아가는 소중한 언어를 채집하기 위해 수시로 마음의 촉수를 가다듬고 있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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