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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링과 성공의 3히 법칙
  • 홍봉기 기자
  • 승인 2018.02.27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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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며칠 컬링의 인기가 하늘을 찔렀다. 이런 모습을 냄비근성이라며 못마땅해 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번 한국 여자 대표팀이 보여 준 명승부는 국민들 뇌리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컬링은 중세 스코틀랜드의 얼어붙은 호수나 강에서 무거운 돌덩이를 빙판 위에 미끄러뜨리며 즐기던 놀이에서 유래하여 17~18세기를 거치면서 캐나다를 중심으로 겨울 스포츠로 발전하였다고 한다. 1997년 이전까지는 시범종목으로만 선보이다가 1998년 일본 나가노에서 열린 제18회 대회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었다. 

컬링경기의 장점은 다양한 작전구상을 함으로써 두뇌의 회전을 좋게 한다는 데 있다. 아이큐가 높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제격이다. 또한 상대팀과의 심리전에서 오는 긴장감을 극복하고 통찰력을 배양한다는 점에서 컬링은 우리 인생사를 닮았다고 볼 수 있다. 삶이라는 게임은 혼자서 할 수 없다. 적절한 환경의 지원과 서로 협조하는 게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컬링이 정신은 물론 육체적인 건강에도 아주 좋다고 입을 모은다. 장시간(약 2시간 30분)에 걸친 경기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체력 배양이 되고, 감기 등 환절기 질병을 예방하고, 저항력을 키워준다는 것이다.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가장 많은 조명을 받은 게 아이러니 하게도 가장 비인기 종목의 하나인 컬링에 쏟아졌다는 것인데, 이는 우리 삶과 비슷하다 하지 않을 수 없다. 누가 알아주던 알아주지 않던 맡은 일에 묵묵히 최선을 다하면 빛을 보게 되는 날이 찾아오는 법이다. 

설령 화려한 조명을 받지 못했다 해도 스스로 만족한다면 그 자체로 충분한 보상이 주어진 셈이다. 아마 이번에 준우승을 차지한 한국 여자선수들의 컬링 경기를 지켜 보면서 ‘꾸준히, 묵묵히, 성실히’라는 ‘3히’ 법칙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더 깨달았을 것이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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