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초등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고종환 교사가 감성인문학 콘서트로 학생들은 물론 교사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011년에 시작한 인문학 콘서트는 300회를 넘길 정도로 지속성을 유지해오고 있다. “2011년 광주교대강단에서 감성 인문학 콘서트를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 계속 이어오고 있다”며“주로 감성독서토론을 통해 마음이 따뜻해지고  행복해지는 것을 목적으로 삼고 있다”고 했다. 참석자들이 서로 조를 나눠 한 주제를 가지고 여러 방안으로 토론하면서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고 문제점은 다른 방향에서 접근하는 상생 토론을 한다.

고종환 교사는 “주로 4명씩 토론을 하는데 토론할 과목은 다양하게 선택해서 한다. 처음에는 내 개인적으로도 창의력과 도전정신이 있어서 시작했는데 반응이 좋아 지금은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하고 있다.”며 “현재 5천 명 정도가 이 콘서트를 거쳐 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예기치 않은 문제가 드러났다. 교사들이 현장에 가서 적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된 것. “인문학 콘서트는 지속성이 중요한데 대부분 교사들이 지속성을 이어가지 못했다. 왜냐하면 교사들 개인에 맞는 방법을 고안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문제를 알아차리고 각 교사가 가지고 있는 특성에 맞추고 나니 학습 현장이 다시 활기를 띠게 됐다”고 말했다.

감성인문학 콘서트는 매너리즘에 빠져 열정이 고갈된 교사들에게 다시금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동기를 부여하기도 한다. 교사 정년을 마치고도 이 콘서트를 계속 이어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힌 고종환 교사는 “앞으로도 이런 인문학을 통해 자존감회복과 용기를 충전하는 콘서트가 되도록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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