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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있나? 호주오픈 4강에 오른 테니스 스타 정현!
  • 조경심 기자
  • 승인 2018.01.30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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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넘게 테니스를 즐겨 했던 난 테니스라면 만사 제치고 경기장에 나갔었다.
포항 지곡동 포스코 주택단지에 살 때 시작한 테니스, 인화아파트, 승리아파트, 낙원아파트 코트는 우리가 누비던 테니스 코트였다. 광양에 와서는 한마음클럽을 결성해 회장직을 맡아 여수, 순천은 물론 전남생활체육대회 테니스 대회 출전으로 날아다니던 시절이 있었다.
한창 테니스 붐이 일었던 그 당시, 제철소 의료실 의사선생님은 점심 먹고 테니스 한게임하고 일했으며 결혼하는 날 아침에 게임을 하고 결혼식장에 갔던 직원도 있었다. 골프에 밀려 테니스 인구가 많이 줄었지만 그 당시에는 3게임 정도를 불러줘야만 코트에서 뛸 정도로 인기가 많았던 스포츠였다.
광양에 와서 여수시 테니스대회에 혼합복식 경기에 출전했었을 때 여수 테니스 동호회 응원이 얼마나 강세던지 기가 꺾일 정도였지만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한 기억도 있다. 눈 비를 맞으면서도 즐겼고 원정 경기를 다니며 우승을 위해 다리에 쥐가 날 정도로 뛴 기억들이 새롭다.
젊은 날 펄펄 날며 뛰었던 테니스 코트, 지금은 빛 바랜 우승 트로피들이 옛날을 기억하게 할 뿐이다. 그 당시 내가 가면 테니스 코트가 웃는다는 표현을 할 정도로 날마다 출근이었다.
갑자기 테니스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2018 호주오픈에서 정현 선수가 4강에 오르는 신화를 일으켰다. 모든 일 제쳐두고 16강 경기와 8강 경기를 지켜보며 한 게임 한 게임이 마치 내가 뛰는 듯 손에 땀을 쥐게 했다.
2011년 9월,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US오픈 남자 결승전 경기를 본 적이 있다. 그 당시 1인당 30만원이 넘는 입장료였다. 1881년에 처음 경기가 열리기 시작했다는 US오픈, 마지막 날에 열리는 남자 결승전은 최고의 빅게임이라 이 날은 뉴욕 시내가 축제 분위기였다.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와 세계랭킹 2위인 라파엘 나달(스페인)의 경기를 보기 위해 우리는 2시간 전에 경기장에 도착했다. 이 날 대부분 나달의 이름을 외치며 응원했다. 3세트에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을 벌이고 있는 약자였기 때문, 열광하는 관중들의 응원에도 불구하고 3대1로 나달을 꺾고 노박 조코비치가 남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 180만 달러(약 19억4000만원)의 주인공이 된 노박 조코비치는 호주오픈과 윔블던에 이어 US오픈 마저 석권하며 66전 64승의 기록을 올렸었다. 그런데 우리나라 선수가 세계를 주름잡던 테니스 스타에게 이겼다는 것은 최고 빅 뉴스다. 매너가 멋진 조코비치는 인스타그램에 정현에게 잘하라는 응원까지 남겼다니 역시 최고의 스포츠맨이다.
스스로에게 엄격한 사람이라는 21살의 테니스 스타 정현, 아직도 프로가 되는 중일 뿐이라는 겸손한 모습은 모두가 배워야 할 점이 아닌가 싶다. 운동의 매력은 뭐니뭐니해도 모두가 하나 되게 하는 매력이 있다. 호주오픈 4강에서 로저 페더러에게 아쉽게도 발 부상으로 인해 기권패를 했지만 다음에 더 멋진 경기를 기대하며 우리나라를 빛낸 테니스 스타 정현 선수에게 힘찬 응원을 보낸다.

◇타이브레이크를 아시나요
테니스 남자단식은 5세트 경기로 펼쳐진다. 먼저 3개의 세트를 잡는 선수가 승리한다. 각 세트 별로 여섯 게임을 이기면 이긴다. 단 두 게임 이상의 차이로 앞서야 한다. 경기가 무한정 길어질 경우를 방지하기 위한 경기단축시스템 ‘타이브레이크’도 있다 타이브레이크에서는 두 선수 합산 6점이 되면 코트를 바꾼다. 또 게임스코어 6-6 동률이 될 경우에는 7포인트를 먼저 따내 세트 승부를 마무리하는 타이브레이크에 돌입한다. 타이브레이크에서도 2개 포인트 이상 앞서야 세트가 끝난다.

조경심 기자  g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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