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8년 2월에 공직에 입문해 2017년 12월 31자로 정년 퇴임한 김점현 前 국장, 그는 40년을 고향인 광양시에서 근무하며 시민들로부터 받은 큰사랑과 도움으로 공직생활을 아름답게 잘 마무리 할 수 있게 되어 무한한 영광이며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15만 기초 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예산 1조원 시대 개막
“저는 이제 공무원이라는 긴 여정을 뒤로 하고 한 평생을 바치며 정들었던 공직을 떠났습니다. 비록 몸은 떠나 있을지라도 언제 어디에 있든지 광양시에 대한 끊임없는 성장과 발전을 기원하면서 미력하나마 힘을 보태며 애정을 가지고 늘 함께 하겠습니다. 그동안 광양시 공무원으로 근무한 지난 시간은 제 인생 최고의 순간이었습니다. 아울러 시민들의 깊은 배려와 사랑에 감사 드립니다. 그리고 기획예산담당관 재직 시 민선6기 시장 공약사항 실천계획을 수립하였을 때 모두가 임기 내 예산 1조원 달성이 불가능 할 것이라고 했었는데 전국 인구 15만 기초 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예산 1조원 시대 개막을 축하하며 후배 공무원들의 노고에 감사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동광양시와 광양군 자치법규 통합 기억에 남아
“1987년 전라남도광양지구출장소 여론동향담당으로 근무 당시 광양제철소와 태인동 주민들 간 민원사태에 따른 분쟁 대치로 육로 해로가 모두 막혀 1주일 동안 집에 가지 못해서 옷을 갈아 입지 못하고 숙식을 당직실에서 해결했던 일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리고 전라남도 통합 광양시설치준비단에 파견되어 광양시 출범을 위한 동광양시와 광양군 자치법규를 통합하는 광양시 자치법규(500건)를 짧은 2개월간에 제정했었습니다. 근무시간에는 심사를 받기 위해서 도청에 출장 다녔고 매일 저녁 자료를 검토하는 등 그 때는 바쁘고 힘든 과정들이었지만 지금 돌아보면 큰 일을 해냈다는 뿌듯함이 있습니다.”

섬진강 지키기 추진, 태인장학회 설립 뿌듯
김 前 국장은 광양시 환경관리계장으로 근무 시 섬진강환경행정협의회를 창립했다.
“남한의 5대강 중 유일하게 수질과 생태계가 보존된 마지막 살아있는 섬진강을 효과적으로 보존하기 위해서 “섬진강 지키기”추진을 위한 “섬진강환경행정협의회”를 창립했습니다. 오염원을 다량배출 하는 상류지역 시. 군의 가입을 설득하기 위해서 매주 전라북도를 출장 다니던 일과 태인동 동장 재직 시 SK전력의 광양LNG 복합화력발전소 건립에 따른 발전소주변 지역지원금 18억 원으로 일부 강하게 반대하는 동민들을 설득하여 태인장학회를 설립해 후진양성에 기여한 일 등은 힘들었지만 저를 믿고 동참해준 많은 분들 덕분에 행복했습니다.”

광양은 인물의 고장이다.
“광양은 인물의 고장입니다. 한때는 전국에서 사무관 이상 공무원이 가장 많은 고장이었습니다. 광양사람을 한마디로 말하면 고춧가루 서말을 먹고 뻘 속 십리를 간다. 또 광양 죽은 송장 하나가 순천의 산사람 셋과 맛 먹는다. 등의 말이 전해 오고 있습니다. 그만큼 끈기와 인내, 강한 생활력이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광양제철소가 들어서면서 급속도로 성장한 광양은 친밀성과 실천력을 갖고 있어 행복한 도시 광양시로 빠르게 변화했습니다. 앞으로도 발전가능성이 가장 많은 도시인 광양은 젊은 도시기 때문에 무한성장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잘 배려해준 아내, 고맙고 미안하다
평소 모든 일은 “신앙처럼 알고 최선을 다하자”라는 생각으로 일했다는 그는 퇴임 후 인생 삼모작을 준비하고 있다.
“흔히들 인생 삼모작이라고 하는데 정년퇴임 후가 삼모작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바쁜 부서에 근무하느라 아내가 출산으로 병원 갈 때도 함께 하지 못했습니다. 그런 저를 배려해준 아내에게 고맙고 미안하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앞으로 시간적 여유가 많아졌으니 가족을 위해 더 세심하게 돌아보고 가족여행을 자주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농장을 일구어 가족들의 먹거리를 직접 가꾸고 외국어 공부도 하고 그동안 직장일로 소홀했던 신앙생활도 충실히 하고 싶습니다.”

태인동이 고향인 김점현 前 국장은 1978년 진월면사무소에서 공직을 시작하여 40여년을 광양군청, 전라남도광양지구출장소, 동광양시청, 중마동장, 골약동장, 태인동장, 시의회전문위원, 주민생활지원과장, 지역경제과장, 안전총괄과장, 감사담당관, 기획예산담당관, 환경관리센터소장 등을 역임하며 광양시민들과 함께 했다. 바쁜 업무 중에도 사회복지사1급, 보육교사1급 자격증을 취득할 정도로 부지런한 그는 조선시대 “암행어사 박문수”가 조선지 전라도요, 전라도지 광양 이라 예찬했듯이 광양에 살면 반드시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며 광양예찬론을 펼쳤다.

조경심 기자  g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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