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법칙이 있다. ‘희망과 절망의 합은 100(희절백)’ 법칙이다. 이것은 인천재능대학교 송진구 교수가 <포기 대신 죽기 살기로>라는 책을 통해 주장한 것으로 절망이 90이면 희망이 10, 절망이 100이면 희망은 0이 되는 것이다. 희망과 절망은 형태도 없고, 만질 수도 없고, 냄새도 없다. 그것은 우리 뇌 속에서 존재하는 관념에 불과하다. 그냥 희망이라고 심고 ‘이것은 희망이다’라고 우기면 되는 것이다. 생각의 근원을 바꿔야 한다. 원하지 않는 것은 생각도 하지 않아야 한다. 뇌는 밭과 같아서 생각(씨앗)을 하는(심는) 그대로 자라게 되어 있고, 희망도 절망도 마찬가지라는 사실을 기억해 두어야 한다. 발표를 앞두고 걱정이 되면 걱정되는 만큼 자신을 믿을 수 있을 때까지 연습하고 연습하면 된다. 다음은 리허설의 2단계이다.

1단계 : 실전처럼 발표하며 그 내용을 녹화하여 모니터링 한다. 이 과정에서 전문가의 코치를 받을 수 있다면 최상이다. 2단계 : 거울 앞에서 연습한다. 자기 모습을 실시간으로 쳐다보며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면 웬만한 환경에서도 영향을 받지 않고 자연스런 발표가 가능할 것이다.  이번에는 근원적 해결책이다. 

“우리는 우니까 슬퍼지고, 도망가니까 무서워지고, 웃으니까 즐거워진다.”이것은 19세기말 미국의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와 칼 랑게가 사람들을 면밀히 관찰한 후 발표한 제임스-랑게 이론이다. 행동이 감정의 변화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발표를 앞두고 불면증에 시달릴 정도라면 평상시의 스타일을 바꿀 필요가 있다. 자기비판 중지하기, 미리 염려하지 말기, 행동 먼저 하기를 생활화하는 것이다. 끝으로 불면증에 시달렸더라도 “할 수 있었다”고 하는 경험 쌓기이다. 발표를 앞두고 염려가 되는 현상은 실패를 모두 긴장의 탓으로 돌리기 때문이다. 그 생각을 반복하면 무의식에 ‘긴장하게 되면 할 수 없다’라는 방정식이 생겨버린다. 

감정은 컨트롤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어렵다. 컨트롤하고 있는 것은 생각이지 감정은 아닌 것이다. 감정은 ‘자극에 대한 마음의 자연스러운 반응’이므로 그것을 컨트롤 하는 것은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 긴장을 했어도 할 수 있었다는 경험 쌓기를 반복하다 보면 ‘긴장=나쁜 것, 해서는 안 되는 것’이 아니라, ‘긴장=하고 싶은 것, 실력향상의 기회’로 바꾸어질 수 있다. 곧 발표를 앞둔 불면증은 긴장 자체가 아니라 긴장에 대한 자기부정인 것이다.

강의를 진행할 때 눈에 띄는 교육 담당자, 회사의 CEO는 강사 입장에서 의식되는 사람일 수 있다. 경쟁 PT나 공개강좌 역시 발표자 입장에서는 심리적 압박이 가중될 수 있는 상황이다. TV카메라는 또 어떤가? 심리적 압박을 받으면서 발표하는 경우에 부자연스러운 점은 시선처리일 것이다. 의식되는 사람에게 자연스런 눈길을 건네기가 부담스러워 신경이 쓰이지 않은가? 

이때 권하고 싶은 방법이 있다. 전체를 하나의 덩어리로 생각하며 대해 보라. 모든 청중을 통으로 보자는 것이다. 의식되는 사람, 신경 쓰이는 사람조차 통 안에 넣는다. 그러면서 하나의 덩어리를 응시한다는 생각으로 초점을 풀고 내 생각에 집중한다. 발표를 진행하면서 의식되는 사람이 있으면 그러한 생각이 드는 즉시 ‘저 분도 통 안에 넣는다!’는 생각으로 얼른 마음을 정리해버려라. 1초면 충분하다. 그러면 발표주제에 집중할 수 있게 되고, 의식되는 사람에게 신경을 빼앗겨 리듬을 놓치는 우를 범하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양 옆으로 사람들이 앉아 있을 때에는 소외되는 곳이 없도록 시선으로 마사지를 한다는 생각으로 고루 분배한다. 발표자가 관심을 갖지 않으면 청중은 자기 생각에 빠져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여러 사람과 대화를 나눌 때에 얘기하는 사람의 눈길이 오지 않은 곳은 지방방송이 생기게 되는 원리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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