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대교를 준공하면서 그 아래 조성한  이순신장군 공원(정식 이름은 앵커리지)이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또한 접근성은 물론 시민들에게조차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30억 넘게 들어서 조성된 공원이 3년이 넘도록 제 빛을 보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어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현재 이 공원은 조형물 곳곳에 커다란 균열이 생긴 것은 물론 바닥에는 크고 작은 씽크홀까지 생겨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다. 

시간 날 때마다 이 공원을 즐겨 찾고 있다는 박모씨는 “커다란 시멘트 벽면에 이순신 장군의 전투장면을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도록 멋지게 꾸며 놓은 것은 좋은데 이런 공원이 전혀 시민들에게 알려지지 않아 안타깝기 그지없다”며“ 아무리 광양시가 관리권한이 없다고 하지만 많은 예산을 들여 이렇게 잘 꾸며 놓은 공원을 제대로 활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광양시 관계자는 “이곳을 관활할 책임 없기 때문에 광양시가 이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라고 말했다. 이순신 장군 동상의 방향성에 대해서도 많은 사람들이 지적을 하고 있다. 이순신 장군 지휘봉이 중마동을 향해 뻗어 있는데, 마치 ‘중마동을 공격하라’는 의미로 비칠 오해가 있다는 것이다. 동상 방향이 중마동을 향하게 된 것은 주변 환경 여건이 조성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이곳을 관리하는 이순신 대교  관계자는 “침하되고 균열이 간 부분에 대해서는 전라남도와 상의해 응급 복구를 할 예정이며 임시방편을 넘어 항구적인 방법까지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민들이 이곳 공간을 잘 활용했으면 좋겠지만 현재 이곳은 공원이 아니기 때문에 뭐라고 말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 다만, 항만공사에서 주변 공원을 조성 중이기 때문에 그 때 공원이 완성되면 이곳까지 연결하는 방향을 찾아 시민들에게 적극 알려 이순신 장군 업적을 생각하고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장소가 되도록 노력해볼 의향은 있다”고 말했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저작권자 © 광양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