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영 도촌 선착장 계류장이 레저(낚시)용 보트와 어선들 간 자리다툼으로 인해 갈등을 빚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원칙상 이 계류장에는 레저용 보트를 정박할 수 없지만, 여건상 어쩔 수 없이 도촌 계류장을 이용할 수밖에 없어 어민들과 마찰을 빚고 있는 것. 특히 광영도촌 계류장은  길호 어민과 와우 어민들 어선들까지 정박하고 있어 계류장 이용하기가 쉽지 않는 상황이다. 실제 와우 주민들은 이곳 계류장을 이용하는 데 불편을 호소, 올해 다시 따로 계류장을 만들 계획이어서 향후 이 문제가 조금 완화되기는 하겠지만 근본적인 문제를 해소하는 데는 역부족일 것으로 보인다. 

이 문제를 잘 알고 있다는 김모 어민은“ 이 문제가 오늘 내일 불거진 문제는 아니”라고 전제하며 해결 방법을 제시했다. 그의 주장에 의하면 “일단 무허가 보트를 단속한 후 광양시가 레저용 보트를 허가해 주기 전에 먼저 따로 계류장을 만들어 지정해 주면 되는데 왜 그런 노력을 하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대충 레저용 보트가 90대 정도 운영 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현실적으로 레저용도 어민들이 이용하는 계류장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게 지금의 현실이라 영업용 레저 업자만 탓할 것은 못 된다”고 덧붙였다. 

영업용 레저기구를 소유하고 있는 송모씨 역시 “우리도 시청에서 정식 허가 받아 운영하고 있으며 세금도 꼬박꼬박 내고 있다. 그런데 어선만 정박하고 우리는 하지 말라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에 광양시 관계자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 도비 2억을 들여 길호 어민들을 위한  계류장을 따로 설치할 예정이라 비좁았던 도촌 계류장이 조금은 여유가 생겨 갈등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상 이 문제를 차로 비유하자면 어선은 영업용 택시와 같고 레저용 보트는 개인 자가용과 같다고 보면 된다. 어민들은 생계수단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계류장 우선권이 주어질 수밖에 없다. 어쨌거나 이 문제가 원활하게 해결 될 수 있도록 꾸준히 개선책을 모색하도록 하겠다” 고 말했다. 하지만 근본 대책을 내 놓지 못하고 있어 어민과 레저업자들 간의 갈등은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홍봉기 기자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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