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 의료 복지를 포괄하는 지역통합케어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전남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이 전남 최초로 창립돼 지역민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지난 30일 광양국민체육센터에서 전남의료사회적협동조합 창립총회가 400여명의 조합원 및 내빈 등이 참석한 가운데 1부 창립기념식과 2부 의안심사로 나눠서 열렸다. 창립기념식에는 협동조합의 7대원칙을 선포하고, 임종한 한국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연합회장의 축사 및 김상록 발기인대표의 인사말이 이어졌다.

임 회장은 축사를 통해 “취약계층의 건강보호와 돌봄이 우리 사회의 화두인 만큼 지역사회에서 의료협동조합이 사회적 약자의 지킴이가 되어줄 공동체가 되길 희망한다”며 “만인이 한 개인을 위하고 또 한 개인이 만인을 위하는 협동조합과 사회적경제를 실현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김상록 발기인 대표 역시 “건강은 상하논리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누려지는 권리”라며 “오늘 창립으로 전남을 아우르는 환자중심의 의료, 건강한 공동체를 함께하는 첫 발걸음을 내딛게 됐다”고 평가했다.

2부에서는 발기인대회 및 안건심사를 진행했으며, 안건으로는 △조합명칭 변경의 건 △정관 및 규약 승인의 건 △임원 선출의 건 △사업계획서 및 수지예산 승인 건 등 4건의 안건이 토의에 부쳐졌다. 조합명칭은 창립과 함께 기존 ‘마로현’에서 폭넓은 참여와 서비스를 확대하자는 취지를 담아 ‘전남’으로 변경했다.

특히 임원선거에서는 이사에 김상록, 김현영, 박노진, 오준묵, 이막순, 임종애, 조애순, 홍봉기 조합원 등 8명이 거수투표를 통해 반대 없이 임명됐으며, 감사에는 김창원, 황연호 조합원 등 2명이 임명됐다. 이어 조합을 대표할 이사장에는 김현영 이사가, 부이사장에는 임종애, 홍봉기 이사가 각각 이사회 호선으로 선출됐다.

한편, 조합은 창립절차가 완료됨에 따라 2022년까지 연도별로 △건강사랑방개설 △실버한의원 개원 △다양한 의료기관 네트워크 구축 △종합병원 개원 △건강안전망 구축 등의 사업목표를 진행한다는 방침을 가지고 있으며 조합원들에게는 조합에서 실시하는 모든 의료서비스와 사업에 직접참여 하는 것은 물론 조합이 정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날 호선으로 당선된 김현영 이사장은 “인생은 단순히 오래 사는 게 아니라, 건강하게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이웃과 함께하는 바른 공동체를 꿈꿔왔는데 이번에 그 첫발을 디디게 된 것 같아 감개무량하다”며”이사장으로써 앞으로 노인들 요양문제와 지역민들 건강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나씩 실천 과제를 찾아 조합의 위상을 높여 가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진충 조합원은 “우리나라 의료는 과잉진료가 지나치게 많은데 전남의료조합이 이 문제를 해소하는데 조금이라도 일익을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전남 최초라는 수식어를 단 만큼 건실한 조합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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