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으로 치러진 제59회 사법시험에 광양출신인 류기준씨<사진>가 최종합격해 화제다. 법무부는 사법시험관리원회의 심의를 거쳐 지난달 11일 제2차 합격자 55명을 최종 확정지었다. 올해 마지막 사법시험이 된 제2차 시험에는 186명이 최종 응시, 이 중 55명이 합격해 3.38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번 사법시험에 이름을 올린 류기준씨는 순천고등학교 47회 졸업생으로 고려대학교 법대를 특차로 합격한 수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변 지인들의 말에 따르면 “류씨는 현대판 선비라는 별명을 얻었을 정도로 성품이 곧고 또 인품이 뛰어나 아마 좋은 인재가 되어 크게 쓰일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법관이 꿈이었던 류씨는 대학을 졸업하고 바로 사법시험에 올인 했으나 몇 차례 쓴 잔을 마시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갈등과 회의가 찾아왔지만 부모님과 주변 지인들의 따뜻한 격려에 힘입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도전해 좋은 결과를 얻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류씨의 어머니 김경희(광양문화원 부원장)여사의 말에 따르면“ 순천고등학교 1학년 때는 스스로 반장을 맡아 반을 이끌어 갈 정도로 리더십도 뛰어날 뿐만 아니라, 고시 공부 중에도 몸이 아픈 할아버지 대소변을 직접 다 받아낼 정도로 효심도 뛰어나다.”며 “앞으로 광양시는 물론, 이 나라에 꼭 필요한 인재로 쓰임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류 씨의 아버지 류정길씨는 대기업을 정년퇴임한 후 숲 해설사로 활동, '전국 숲 해설 경연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한 이력을 가지고 있으며, 여동생 류수진씨는 경희대 음대를 졸업, 어머니와 아이가 함께 참여하는 쁘띠꼬숑 앙상블을 이끌어가는 등 가족 모두가 사회에 공헌해 오고 있는 모범 가정이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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