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만나면 기분이 좋다. 그는 상대방을 기분 좋게 만드는 유전자를 타고 났다. 노래에 미쳐 살고 있는 그는 지금도 24시간 노래 연습을 할 수 있는 공간마련을 꿈꾸고 있다. 아니 장소는 이미 물색을 끝냈다. 그가 바로 여성합창단과 실버합창단을 비롯해 버스킹 공연까지 광양시 노래 붐을 일으킨 이우연 지휘자다. 그의 음악 인생은 보통 사람하고 다른 면이 참 많다. 항상 독창적이며 고집스러울 정도로 자기만의 음악세계를 추구하고 있는 것이다.

“얼마 전까지 합창이 유행처럼 번지다가 다시 버스킹 공연이 또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좋은 현상이라고 본다. 하지만 나는 다시 버스킹을 넘어 플렛폼으로 가고자 한다. 한마디로 광양이 포털 사이트인 구글처럼 문화집중화가 필요하다는 말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마추어들이 24시간 언제나 연습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한데, 지금 그 공간을 마련 중이다”

작은 체구 어디에서 그런 열정이 나오는지 그를 만나는 사람마다 그의 열정에 빨려들지 않고는 배겨나지 못한다. “이제 광양시의 음악문화가 한 단계 성장하려면 연습문화에서 참여하는 공연문화로 가야한다. 내가 시청로비에서 해 왔던 버스킹 공연이 60회를 넘겼다. 무대에 선 사람만 해도 600명이 넘는다. 처음에는 말도 많았지만, 아마추어들이 스스로를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도 시민들이 해야 할 몫이라고 믿는다. 그래서 약간의 잡음이 있었음에도 계속 밀고 나갔던 것이다. 그리고 중마동 23호 광장 버스킹 공연도 내가 활성화를 시켜놨다.” 이우연과 함께하는 프렌즈하모니를 이끌고 있는 그는 시민들에게 좀 더 다양하고 또 좋은 음악을 들려주기 위해 독창적인 것들을 꾸준히 시도해 오고 있다.

“광양시민들이 좀 더 행복하려면 모든 바람소리를 음악소리로 바꿀 필요가 있다. 그래서 지금 계획하고 있는 게  시민가요제를 개최하는 것이다. 광양시민들이 노래 실력을 뽐내고 겨루는 가요제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커 기획을 하고 있는데 잘 되리라 믿고 있다.” 이 뿐만 아니다. 그는 코리뮤직 콘서트와 복면가왕을 위시해 12월에는 광양시가요제 대퍼레이드를 추진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광양시에 세 개 음악단체가 있는데 이런 가요제를 통해 화합과 소속감을 고취시키고 싶은 게 목적이다. 그리고 5월에는 광양바다축제도 구상하고 있다. 이런 다양한 문화가 울러 퍼지게 될 때 광양시 도시 품격과 시민들의 만족도도 더 놓아질 것이라 확신한다.”

이 많은 공연문화를 기획하기 위해 그는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뛰어 다니고 있다. 그러는 틈틈이 어렸을 때 배웠던 사서삼경을 활용해 매일 아침 굿모닝굿데이 사연을 수 많은 지인들에게 보낸다. 그의 실험정신이 어디까지인지 궁금해지는 이유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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