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산림조합(조합장 강대유)이 대의원 자격 논란으로 갑론을박하며 충돌과 마찰을 빚고 있다. 대의원 자격을 상실하게 된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광양산림조합이 지난 2016년 3월, 향후 선거에서 적용되는 대의원 자격 요건을 수정변경 했으나 이 사실을 기존 대의원들에게 확실하게 알려주지 않아, 대의원들 다수가 향후에 치러질 선거에 나가지 못하게 됐다는 것. 

김 모 대의원의 주장에 따르면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2016년 3월18일자로 중앙산림조합에서 공문을 보내 이사6명과 감사 2명의 참여로 대의원 자격을 논의하여 의결한 바, 기존 20구좌에서 50구좌로 상향 조정하기로 결의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사실을 전혀 통보하지 않아 향후  대의원 자격을 상실하게 돼 선거에 나갈 수 없게 됐다”고 격앙된 목소리로 말했다. 

또 다른 대의원의 말에 의하면 “대의원 자격 요건을 논의한 결과를 정확하게 공지하고 알려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하지 않아 결국 이렇게 내부적으로 갈등을  빚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합장 마음에 들지 않는 기존 대의원들을 전부 물갈이 하고 조합장 사람들을 심기 위해  꼼수를 부린 것에 다름 아니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며“ 지금이라도 다시 규정을 수정하고 보완해서 향후 선거에 나갈 수 없게 된 기존 대의원들이 선거에 참여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산림조합 관계자의 말은 약간 다르다. 조합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이미 2016년 3월에 공식적인 회의를 거쳐 수정된 대의원 출마 자격요건에 대한 공문을 대의원들 모두에게 보냈으므로 집행절차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향후 선거에 나갈 수 없게 된 대의원은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검찰에 고발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어 이 문제가 어떻게 매듭지어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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