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태인제일교회(담임목사 최성수)에서 권사 퇴. 임직식과 장로 퇴임식 행사가 동시에 개최됐다. 태인동에 가장 먼저 세워진 태인제일교회는 100여년 가까운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교회로 태인동 주민들의 삶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이날 퇴임식에서 유독 참석자들의 눈길을 끄는 사람이 있었는데, 바로 교회 초기 때부터 함께한 신상호 장로가 퇴임식을 가졌던 것. 

스무 살 때부터 교회를 다녔던 신 장로는 총각 집사로 주일학교 교사 등을 맡으며 몸으로 교회를 섬겼다. 특히 마을 사람들로부터 고르게 존경을 받아 온 그는 동네 사람들에게 믿음의 본이 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 장로는 “내가 이렇게 하나님과 교회를 잘 받들었던 것은 앞선 믿음의 선배들 덕분이었다. 그분들의 실천적인 믿음의 자세를 본받다 보니 이 시간까지 올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또한 그는 35세의 나이에 장로로 임직해 교회를 신축하는 일과 교회 부흥을 위해 누구보다 헌신하며 앞장서 왔다. “진짜 믿음이란 이웃을 내 몸처럼 잘 섬겨야 한다. 믿음은 몸으로 하는 것이지 입으로 하는 게 아니다” 라며 평생 실천적인 믿음 생활을 몸으로 보여줬다. 그는 “앞으로 남은 생애도 더욱 예수그리스도의 향기를 날리는 신앙인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전국 주일학교 교사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신상호 장로는 순천노회 장로회장과 순천노회 부노회장을 섬겼으며 이날 태인제일교회 원로장로로 다시 추대되었다. 슬하에는 현재 고흥제일교회 담임목사를 맡고 있는 신윤찬 목사와 목사의 사모가 돼 미국에서 교회를 섬기고 있는 신선화 씨, 그리고 순천과 태인동에서 각각 교회를 섬기고 있는 신은화, 신윤봉씨가 있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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