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가 청년·여성 실업과 기업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지난 27일 광양실내체육관에서‘2017 선샤인 광양 일자리박람회’를 개최했다. 광양시가 주최하고, 광양상공회의소가 주관한 이번 박람회는‘청년과 여성일자리, 광양시가 함께 찾아드립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LF스퀘어 광양점과 포스코 광양제철소 외주파트너사(협력업체)를 포함해 광양시 소재 우량 기업 40여개 사가 참여, 일자리 창출에 힘을 보탰다.  또한 행사장에 기업별 면접 채용관을 설치해 참가기업과 구직자간 1:1 현장 면접을 실시하는 등 일자리 창출에 적극 동참했다.

하지만 청년들은 더러 취업을 하는데 비해, 여성들이 참여할 일자리가 거의 없어 큰 아쉬움을 남겼다.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박람회장을 찾은 김호순씨는 “이번에는 나름대로 기대를 하고 왔는데, 경력단절 여성이 일할 곳이 거의 없어 많이 아쉬웠다. 특히 나같은 50대 아주머니들이 일할 수 있는 일자리가 너무 없어 속상하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친구와 함께 왔다는 박미순씨는 “사실 여성들 일자리 창출이라는 슬로건을 보고 혹시나 하고 직접 현장에 와 봤는데 역시나였다”며 상당히 실망한 모습을 보였다. 광양시 여성 새로일하기센터 양윤경 취업설계사는“ 솔직히 40~60대 사이 여성들이 일자리 찾기가 하늘에 별따기처럼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어떻게 하든지 중년 여성들이 일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게 향후 광양시가 적극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광양시 관계자는 “우리도 여성 일자리 창출을 위해 나름대로 고심하며 연구하고 있다”며“ 일자리란 게 만들고 싶다고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닌 만큼, 중년 여성들이 취업할 수 있는 일자리를 만들도록 각고의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박람회에 직접 참가한 기업 외에도 간접 참가기업들의 취업정보를 제공해 구직자가 해당 기업에 서류를 제출하면 추후 면접 등의 절차를 통해 취업 기회를 확대해 나갈 계획” 이라고 덧붙였다.
박람회장을 찾은 구직자 중 몇 몇은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일자리 창출을 외주 파트너사들에게 떠맡기는 듯한 자세와 구직활동을 돕겠다고 나선 기업들도 구색을 맞추기 위한 제스처럼 보여 조금 실망했다”며 
“향후에는 광양 포스코도 직접 참여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정말 명실상부한 일자리 창출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하지만  △여성·장애인 구직 상담 △직업훈련 상담 등 취업 컨설팅 △무료사진촬영 △메이크업·네일아트 △사회적 경제기업 판매·체험·홍보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함께 진행해 참여자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었다. 조선미 일자리창출팀장은“물론 일자리 박람회를 연다고 해서 모두를 다 만족 시킬 수는 없겠지만, 이렇게 꾸준히 진행해 나가다 보면 점점 더 많은 청년들과 경력단절 여성들이 일할 수 있는 기회가 늘지 않겠냐”며“이번 선샤인 광양 일자리 박람회를 통해 청년과 여성의 실업난 해소와 기업의 우수인재 채용에 크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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