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시청 상황실에서 광양 영화마을 조성 타당성 조사 용역 최종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보고회는 영화마을 조성 여건 및 타당성 분석, 대상지 선정, 건립계획 구상 등의 보고 내용으로 진행됐다. 용역은 (주)프래닝코리아에서 맡았으며, 용역비는 1900만원이 소요됐다.
영화 마을은 영화 콘텐츠를 마을 내에서 생산·소비하는 영화 산업 마을이자 영화인들이 상주하며, 영화제작에 관한 조언자의 역할을 하는 마을로 광양시는 영화마을 조성으로 부족한 문화 콘텐츠를 보강해 문화 관광 자원 개발 및 도시 브랜드를 높이기 위해 영화마을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날 용역사는 3개의 영화마을 조성 후보 대상지를 분석해 평가했다.
3개의 대상지는 다압면 남도대교 주변(1번), 진월면 망덕포구 주변(2번), 도이동 중앙공원 주변(3번)이다.
대상지별 입지 분석 종합 평가 결과 1번 대상지는 80점, 2번 78점, 3번 85점으로 구봉산 일대에 영화마을을 조성하는 것이 입지 상징성이나 접근성 및 경제성, 인근 콘텐츠 연계 가능성, 지역브랜드 확장성, 지역 균형 발전 등의 평가 기준에서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중간보고까지 영화마을 조성이 유력시 됐던 1번과 비교해 접근성, 경제성이 상대적으로 높게 평가됨에 따라 영화마을 조성 위치가 변경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용역사 관계자는 “총 사업비가 28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영화마을 안에는 영화박물관 및 상영관, 영화필름·무대 설치 연구소, 시나리오 도서관 등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운영의 경우 인건비·홍보비 등 연간 3억6800만원이 지출될 것으로 보며, 수입은 영화아카데미 수강료, 영화음악 스튜디오, 입장료 등 17억4000만원의 수입 추정이 예상돼 사업 타당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또한 관계자는 “운영 방안으로 전문 민간단체 위탁 모델”을 제시했다.
정현복 시장은 “그동안 일정 지역을 정해 놓고 특혜를 주는 것 아니냐는 시선과 실현 가능성 의문을 비롯해 지역 유치 경쟁 등 말이 많았지만, 종합적인 용역 평가 결과 어린이 테마파크가 들어서는 구봉산 일대가 적합하다는 평가가 내려졌다. 결과가 이렇게 나올 줄은 몰랐지만, 앞으로 어떻게 영화마을을 조성해야 할지 법적 검토 등 TF팀을 구성해 사업이 실행 될 수 있도록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타당성 용역 자체는 용역사가 한 것이지만, 최종 결정은 시에서 해야 된다. 제대로 된 계획인가와 시너지 효과가 있는지 검토가 필요하다. 특히 예산 문제와 관련해서는 국비와 도비, 민자 유치 등이 확보 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전국적으로 영화박물관 7개, 마을 6곳이 운영 중이지만, 대부분 활성화된 곳이 드물며, 새로운 관광자원화에 따른 지역 문화 변질과 마을 조성에 따른 지역주민 소외감, 창작 환경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 문제 등 다양한 부정적 요인이 발생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광양시의 신중하고 철저한 문제 검토 후 영화마을이 조성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지성 기자  kopie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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