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양계농가에서 살충제 성분이 포함된 달걀을 판매, 전국적으로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지역 매장에서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발부한 검사증명서를 내걸고 안전성 적합 판정을 받은 달걀만 판매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지역 대표 유통업체들을 조사한 결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 의뢰해 살충제 성분 검사 적합 판정을 받은 달걀만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시관계자는 “현재 광양시는 식약처 주관으로 전라남도와 급식소 합동 현장점검을 실시 중에 있으며 달걀을 사용한 조리는 관내 급식소에서는 전면 금지했다”며“ 광양시 양계농업 규모는 타 지역의 약 1/10정도 수준으로 계란을 생산하는 소규모 농가가 2곳이 있으며 검사 결과 2곳 다 적합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눈길은 여전히 차갑다. 

광양읍내에 거주하고 있는 김애란(51)씨는 “계란은 서민들의 반찬과 간식으로 즐겨 애용되는 식품인데 이런 일이 발생해 정말 안타깝다”며“비록 적합 판정을 받았다 해도 당분간은 달걀을 먹지 않을 작정”이라고 말했다. 이런 여파는 시장에서 중간 도매를 하는 상인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년 간  달걀 장사를 해 왔다는 광양읍 모 시장 상인은 “아무리 적합한 판정을 받았다고 목이 터져라 설명을 해도 계란을 구매하지 않는다”며“ 평소에 비해 30%도 판매를 하지 못하고 있다”며 울상을 지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 18일까지 전국 1239곳 산란계 농장을 전수 조사한 결과 1190개 농장이 적합, 49개 농장이 부적합으로 최종 판정됐다고 밝히며 적합판정을 받은 1190개 농장의 달걀(전체 공급물량의 95.7%)은 시중 유통을 허용했다.  광양시 관계자는 달걀 파동이 길어지자 수시로 상황을 점검하는 등 시민들 먹거리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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