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와 바람, 판과 돛의 균형을 이용해 엔진 동력장치 없이 자연의 힘과 자신의 방향의지로 항해하며 즐거움을 만끽하는 윈드서핑(Wind Surfing). 강렬한 햇볕이 쏟아지는 여름 오후,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물 위를 달리는 ‘풍해인(風海人)’윈드서핑 동호회를 찾았다.

윈드서핑 경력 20년째, 김권배 회장은 윈드서핑 자랑부터 시작했다.
“윈드서핑 시 느끼는 속도감은 그 무엇으로도 설명할 수 없을 만큼 짜릿합니다. 스피드는 50km 정도인데 느끼는 쾌감은 200km 정도입니다. 빠른 스피드, 강한 스릴감에 온몸이 짜릿해 바람아, 쎄게만 불어다오 라고 주문하며 파도를 타고 도약하지요. 보는 사람들은 위험하지 않느냐는 질문이 많은데 위험하지 않습니다.”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전국대회 광양에서 개최했다.
“지난 토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대한윈드서핑카이트보딩 연맹이 주최하고 대한체육회가 후원하는 제25회 회장배 전국윈드서핑대회가 광양에서 열렸습니다. 150여명의 동호인들이 광양을 찾아와 아름다운 남해바다를 형형색색으로 수놓았는데요. 광양은 바람, 환경, 기후조건이 좋아 윈드서핑 최적지 포인트로 선정되었으며 겨울에도 윈드서핑을 즐길 수 있는 윈드서핑 최고의 고장입니다.”

바람과 물만 있으면 세상이 다 내 것인 윈드서핑 풍해인 동회회원들, 전국대회 상을 휩쓸고 있는 이들은 신입회원이 들어오면 강습은 물론 장비도 빌려주고 있으며 매년 7월, 8월 토, 일요일은 무료 아카데미와 행복체험교실을 연다.
“전남도와 광양시 체육회 지원금을 받아 매년 무료 아카데미를 열어 윈드서핑 무료체험을 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있습니다. 아카데미는 일반인 대상이며 행복나눔체험교실은 지역아동센터 아이들 대상입니다.”
오전에는 실기를 공부하고 오후에 바다로 나가 체험하면 다음날은 혼자서 탈 수 있다고 한다. 자신들이 누리는 행복을 어려운 아이들과 함께 하는 풍해인들, 체험교실 기간 동안은 동호회원들이 1:1 강습을 해주고 있다.

윈드서핑은 여름에만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날씨가 추워도 체온을 보호해주는 슈트만 입으면 전천후로 즐길 수 있는 스포츠다. 힘으로 하는 게 아니라 순간적인 밸런스와 자세가 기본. 긴장을 풀고 힘을 빼야 쉽게 배울 수 있다고 조언한다. 윈드서핑으로 일상에서 찌든 스트레스를 시원하게 날리며 물위를 날아보는 것은 어떨까?
                                   
길찾기: 광양시 태인동 1707 
연락처: 010-2618-0931

조경심 기자  genews@hanmail.net

<저작권자 © 광양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