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전 광양제철소 1고로 건설 당시부터 광양과 인연을 맺어온 김학동 소장, 늘 밝고 편안한 웃음을 주는 김 소장은 광양제철소가 짧은 기간 내 글로벌 최고 경쟁력을 갖춘 회사로 성장했던 저력을 가지고 있으니 다가올 30년에 대한 준비도 한걸음씩 함께 해나가자고 말했다. 무엇보다 ‘Strong & Smart 광양제철소’, ‘행복한 광양제철소’ 구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김학동 소장을 인터뷰했다.
 

1고로 건설 때 광양과 인연, 지역과 상생 적극 앞장 서겠다
“반갑습니다. 광양제철소장 김학동입니다. 광양제철소 1고로 건설 당시부터 광양과 인연을 맺었던 제가 제철소장으로 부임하여 지역민께 인사드리게 돼 감회가 매우 새롭고 뜻 깊습니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광양에 머물며 세계 철강기술을 선도하는 제철소를 이끌게 된 것을 영광이라 생각하며 한편으로는 광양제철소의 또 다른 30년을 준비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중임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도 함께 느낍니다. 하지만 광양제철소가 처음 광양만에 들어선 후 짧은 기간 내 글로벌 최고 경쟁력을 갖춘 회사로 성장했던 저력과 지역민 여러분들의 성원과 지지를 바탕으로 다가올 30년에 대한 준비도 한걸음씩 헤쳐나갈 수 있으리라 굳게 다짐하고 있습니다. 철강공급과잉, 보호무역주의 등 대내외 철강경기가 좋지 않지만 맡은 바 소임에 최선을 다함과 동시에 지역과의 상생에도 적극 앞장서겠습니다. 광양제철소에 대한 지역민 여러분들의 뜨거운 사랑과 지속적인 관심 부탁드립니다.”

제철소를 이끌어 가는데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하는 계획은?
“저는 지난 2월 광양제철소장으로 취임하며 다음과 같이 3가지를 직원들에게 강조했습니다. 첫 째는 안전역량의 고도화입니다. 저는 그 어떠한 공적도 안전을 뛰어넘을 수는 없다고 생각하기에 직원 모두가 안전마인드를 재무장하고 철저한 사전 예방활동과 점검을 체질화하여 무재해 일터를 만들어 갈 계획입니다. 또한 세계 최고 기업이 되려면 규정된 절차와 표준을 철저히 지키는 문화가 구축돼야 합니다. 따라서 모든 업무는 반드시 지킬 수 있는 표준을 만들고 만들어진 표준은 철저히 숙지하고 100% 준수하는 제철소를 구현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둘째, 프로세스의 고도화입니다. 현장 곳곳의 낭비요소를 적극 발굴하고 개선해 올해도 ‘낭비 없는 광양제철소’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 또한 철강산업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춰 사물인터넷, 인공지능과 같은 혁신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한 스마트 공장 및 작업환경을 구축해 변화되는 환경 속에서도 세계 최고의 품질과 수익을 창출하는 ‘Smart제철소’를 구현해 나갈 것입니다.
셋째, 설비고도화입니다. 설비고도화는 도입 당시의 설계성능 이상으로 향상시키는 활동으로 강건한 설비와 작업환경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작업입니다. 이를 통해 제철소가 향후 30년에도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WP제품(World Premium,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확대의 기반을 마련하고 각 부서별로 설비 성능을 복원하고 향상시키기 위한 개선과제를 실행함으로써 세계 최고 수준의 고효율, 무장애 설비를 구현할 계획입니다.”

광양시민 행복이 광양제철소의 행복과 이어진다
“광양시와 광양제철소는 땔래야 땔 수 없는 매우 유기적인 관계입니다. 광양시민의 행복이 광양제철소의 행복과 이어진다는 생각으로 항상 광양경제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세심하게 지켜보며 다양한 곳에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광양제철소는 지역 상공인들이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2011년부터 광양 동반성장 혁신허브활동을 통해 제철소가 축적한 혁신 노하우를 지역의 각 중소기업에 공유하고 이들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지역 실물경제 활성화 차원에서는 재래시장 방문, 지역 농산물 구입 등 지역 소상공인들과 농민들의 가계소득 증대를 위한 노력을 펼쳐오고 있습니다. 지금의 광양제철소가 있기까지 지역사회와 지역민들의 많은 응원과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앞으로도 함께 상생 발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13개 재능봉사단 창단,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봉사활동 펼치겠다.
“광양제철소는 지역사회와 함께 동행하고 더불어 사는 삶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지역사회공헌 활동에 적극 앞장서고 있습니다. 광양제철소는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고 직원들의 재능도 살리고자 농기계수리 봉사단, 도배봉사단 등 13개의 재능봉사단을 창단해 꾸준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또한 지역 내 독거노인, 장애인 등 기초생활이 어려운 분들을 위해 13년째 나눔의 집을 운영하며 무료로 따뜻한 점심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광양제철소 전 직원들이 함께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매월 셋째 나눔 토(나눔의 토요일) 행사를 진행하며 지역민들에게 나눔의 문화를 전파하는 등 다양한 부분에서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광양제철소는 끊임없이 지역사회에 관심을 갖고 소외계층에 맞는 맞춤형 지원으로 상생의 문화를 만들어갈 것입니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관 ‘행복’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관 중 하나는 행복입니다. 제철소장으로 취임하면서 강조한 사항도 ‘행복한 광양제철소 구현’입니다. 저는 행복한 사람이 행복한 회사를 만들고 행복한 회사는 결국 뛰어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행복한 제철소 구현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학습입니다. 학습은 학교에서뿐만 아니라 직장에서, 사회에서 또 생애 내내 해야 하는 것으로 사람관계, 소통, 전문성 등 모든 생활에서 학습하는 자세를 견지하는 것이 행복의 첫 출발점이자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든든한 토대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배우는 사람은 늙지 않는다는 말처럼 광양제철소도 끊임없이 학습하는 분위기를 조성하여 직원 모두가 성공하고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는 행복한 광양제철소를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Strong & Smart 광양제철소’ 구현 매진하겠다
“최근 4차 산업혁명이 대두되고 있는 분위기 속에서 철강산업도 점차 그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습니다. 광양제철소는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빅데이터 기술을 접목해 ‘Strong & Smart 광양제철소’ 구현을 위해 매진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지금까지 확보한 혁신적인 기술을 완성하고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과 생산량 확대에 지속 도전하여 전 세계 철강사를 선도하는 글로벌 No.1 기업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광양제철소를 향한 광양시민들의 무한한 사랑과 격려 부탁드리며 여러분의 건강과 평안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강원도 홍천이 고향인 김학동 소장은 춘천고 卒, 서울대학교 금속공학과(학사), 카네기멜론대학교 재료공학과 석사 과정을 이수했다. ‘84년 포스코에 입사한 김학동 소장은 ‘86년 2월 광양제철소 제선부로 전입하여 광양제철소 제선부 3제선공장장, 기술개발실 제선기술그룹리더, 광양제철소 선강담당 부소장, SNNC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그리고 ‘15년 2월 포항제철소장으로 부임했다가 ‘17년 2월 30여년을 몸담았던 광양제철소 소장으로 부임했다.

조경심 기자  g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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