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친화도시 추진위원회 제1차 정기회의가 지난달 31일 시청 상황실에서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는 아동권리지킴이 위촉 및 부위원장 선출 등과 아동친화도 조사용역 중간보고가 함께 실시됐다. 아동친화도 조사 용역 자료에 따르면, 광양시 아동인구는 총 인구 중 21%, 3만2000여명이며, 학교 총50개(초 28, 중 14, 고 8), 어린이집 총 148개(공공 12, 민간 136), 유치원 총 38개(공공26, 민간 12)로 나타났다. 광양시 예산은 일반회계 5209억6300만원 중 1033억9500만원(19.14%)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놀이와 여가 266억원(35개사업), 참여와 시민의식 2200만원(7개 사업), 안전과 보호 49억7100만원(28개사업), 보건과 사회서비스 182억8000만원(24개사업), 교육환경 520억 800만원(19개사업), 가정환경 14억5400만원(5개사업) 등으로 교육환경 분야에 아동친화 예산의 50.3%가 사용돼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참여와 시민의식 분야는 0.03%에 불과했다.
한편 6개 영역(놀이와 여가, 참여와 시민의식, 안전과 보호, 보건과 사회서비스, 교육환경, 가정환경)으로 실시한 아동친화도 설문 조사 결과에서는 대체적으로 만족도가 평균 이상으로 나타났지만, 놀이터 공간과 안전시설 점검, 방과 후 프로그램 활성화, 건전한 청소년문화생활, 도보환경·대중교통이용, 학생들의 권리 및 유엔아동권리협약교육, 참여와 시민의식 영역 등은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가정환경 중 대다수가 긍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었지만 우리 집 공기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나 시 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현복 시장은 “민선 6기 최우선 과제는 아이양육하기 좋은 도시로 가장 핵심적으로 추진해야하는 사업이다. 시에서는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위해 124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위해 지역사회의 관심과 도움이 있어야 가능하다. 이 자리에 참석한 위원들이 그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용역 관계자는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아야 하는 이유는 HACCP 인증과도 같다. 처음에는 생소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HACCP 인증에 대한 신뢰가 쌓이며, 대외적으로도 브랜드 홍보가 이뤄지기 때문이며, 아동친화도시는 세계적으로 인정받기 때문에 미래 광양시를 위해서 필요한 과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아동친화도시의 10가지 원칙은 아동의 참여, 아동친화적인 법체계, 아동권리전략, 아동권리 전담기구, 아동영향평가, 아동 관련예산 확보, 정기적인 아동실체 보고, 아동권리 홍보, 아동을 위한 독립적 대변인, 아동 안전을 위한 조치이다.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는 3년간 인증 노력에 따라 인증 여부를 결정하며, 올해 3년째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추진하고 있는 광양시는 오는 12월쯤 인증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이지성 기자  kopie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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