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에도 기본 공식이 있다. 지금이라는 이 순간을 놓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살아야 한다는 것이 그렇다. 그러나 막상 지금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하고자 마음을 먹어도 생각처럼 잘 되지 않을 때가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마음을 통제할 수 있는 내공의 힘이 부족하다는 증거다. 그래서 감사하고 즐거워하는 날 보다는  한숨 쉬고 속상해하는 날이 더 많다. 하긴 어떻게 모든 날이 기쁨의 날이기만 하겠는가. 살다 보면 본인도 모르게 오해 받을 때도 있고, 바람이 불고 비가 오는 날도 있게 마련
아니겠는가. 다만, 어떤 특별한 일이 일어나야만 행복해 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한, 우리는 한 번도 제대로 된 행복을 느끼지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런 특별한 날은 쉽게 찾아오지 않기 때문이다. 

행복은 평범한 생활 속에서 발견되어야만 오래 가는 법이다. 그렇지 않고 요행만을 바라다가는 평생 행복을 놓친 채 생을 다 보내고 말 것이다. 모든 일이 그렇지만, 행복해지기 위해서도 나름대로 노력이 필요하다. 적어도 내가 기쁘게 살기 위해서는 기쁜 생각을 해야겠다는 의지정도는 발동을 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은 의지를 발동하기 보다는 그냥 감정이 흘러가는 대로 내버려두다 보니 늘 불만과 불평에게 지배를 당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면주의‘에 빠져 살아가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처럼 안타까운 일도 없지 싶다. 어쩌면 이 글을 읽는 당신도 이 중에 하나쯤은 포함 될 것이다. ’사업이 성공하고 나면, 아이들을 다 키우고 나면, 대출금을 다 갚고 나면, 여유가 좀 생기고 나면,  승진하고 나면.......‘ 등이 바로 행복을 방해하는 주범이다. 

그렇다. 행복해지려면 제일 먼저 ’나면주의‘ 와 결별을 선언해야 한다. 나면주의의 종착역은 늙음과 후회와 무덤일 뿐이다. 지나치게 먼 미래를 계획하고 준비하는 것보다 지금 이 순간에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은 절대 양보하면 안 된다. 

뻔한 주문이기는 하지만 정말 행복 하고 싶다면 지금이라는 현재적 순간에 충실 하면 된다. 마치 사진 속의 아이들이 현재를 즐기며 행복해 하는 것처럼.

그 나마 다행인 것은 이 세상에 행복을 전매특허 낸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사실이다. 햇볕이 모두의 것이듯, 행복 또한 만찬가지다. 다만, 그 사실을 인정하느냐 하지 않느냐의 사소한 차이만 있을 뿐이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저작권자 © 광양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