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엄마들은 새로운 고민거리가 생겼다.
저출산 극복을 위해 지자체들의 출산지원책들이 다양해지면서, 어느 도시에 주소를 두어야 도움이 더 되는가 하는 것이다.
특히 광양시를 비롯한 순천시, 여수시는 거리와 직장 등 출·퇴근과 이동이 수월한 지역이라 이런 지원책에 대한 고민이 깊다.
한 때 광양시에서 출산장려금을 대폭 상향하면서, 광양시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기도 했다.
또한 양육하기 좋은 환경을 위한 지자체의 노력들에 따라 동부권의 인구는 유동적일 수밖에 없다.
이런 점에서 출산과 양육하기 좋은 환경 조성은 인구를 늘리는 중요한 정책이 될 수 있으며, 앞으로 국가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인구 절벽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출산과 양육하기 좋은 환경 조성은 반드시 요구되고 있다.

광양시, 아동친화도시 추진
 
광양시는 ‘아이 양육하기 좋은 도시 만들기’에 시의 명운을 걸고 모든 정책 및 사업에 아동 친화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동안 시는 2015년 아이 양육하기 좋은 도시 만들기 기본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124개의 단위 사업을 정해 추진하고 있으며, 아동친화도시 조성 업무협약 체결, 아이 양육하기 좋은 도시 만들기 T/F협의회 운영 등으로 출산장려금 인상 추진 및 공동 육아 지원 방안 등을 마련했다.
또한 지난해 아이 양육하기 좋은 도시 만들기 정책을 본격 시행하면서 보육재단 설립, 아동친화도시 조성, 관련 조례 제정 추진 등과 아이 양육하기 좋은 도시 ‘광양 비전 선포’를 한 바 있으며, 2016년 보육업무 추진관련 전국 최우수 기관표창도 수상했다.
이어 올해 2월에는 18세 미만의 모든 아동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도시환경 조성을 위한 ‘광양시 아동친화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시행에 들어갔다.
시는 모든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유엔 아동권리협약을 이행하고 아동친화정책을 적극 추진해 유니세프가 인증하는 ‘아동친화도시(CFC: Child Friendly City)’를 만들 계획으로 아동친화도시란 어린이들이 누려야할 4대 권리(생존, 보호, 발달, 참여)를 보장하고 아동친화정책 10가지 원칙을 성실히 이행해 아동이 살기 좋은 도시를 말한다.
현재 유럽을 중심으로 전 세계적으로는 1300여개 도시가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았고, 한국의 아동친화도시로는 현재 서울 성북구, 완주군, 부산 금정구, 군산시, 서울 도봉구, 서울 송파구, 서울 강동구가 있으며, 42개 시·군·구가 아동친화도시 추진 지방정부 협의회에 가입해 있으며, 광양시는 앞으로 아동친화정책을 성실히 이행하고 주요 정책 및 사업에 대하여 아동영향평가를 시행해 2017년까지 인증을 받겠다는 계획이다.

市, 아이 양육하기 좋은 도시 지원

광양시에서 내세우고 있는 아이 양육하기 좋은 도시는 건강하게 태어나 안전한 환경에서 자라며 건전한 인격 형성 및 특성에 맞는 진로를 도와 올바르게 사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전반적으로 양육환경이 잘 갖추어진 도시를 말한다.
임신에서부터 출산, 보육, 교육에 이르기까지 생애주기별 연계서비스로 안심하고 걱정 없이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세부적으로 임신·출산기에는 관내 거주하는 혼인 부인을 대상으로 인공수정, 체외수정(신선배아 1회 또는 동결배아 3회) 시술비용을 최대 300만원까지 난임부부 시술비를 추가로 지원하고 있다.
또한,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풍진검사외 28종의 무료검진을 실시하고 있으며 임산부를 대상으로 산전검사와 엽산제, 철분제 등 영양제를 지급하고 있다.
고위험 임산부를 대상으로 기준 중위소득 180% 이하 가정 중 조기진통, 분만출혈, 중증 임신중독증 등 3대 고위험 임신질환에 대해 최대 300만원까지 지원한다.
또한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사가 일정기간 출산 가정을 방문해 산후 관리를 도와주는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사’ 지원사업을 확대해 단태아 가정은 10만3000원, 쌍태아는 16만9000원, 삼태아 이상은 15만3000원을 추가로 지원받을 수 있다.
특히, 전국 최초로 임산부를 대상으로 기형아·초음파검사, 갑상선검사, C형간염검사를 지원하며, 수유부를 대상으로 유축기 대여와 월1회 임산부 건강교실도 운영하고 있다.
맘 놓고 아이 키울 수 있도록 산후조리비용과 신생아양육비 확대 지원하고 있다. 시에서는 출산일을 기준으로 광양시에 10개월 이상 배우자와 함께 거주하고 있는 산모를 대상으로 관내 산후조리원을 이용 시 산후조리비용을 1일 8만원씩 최대 80만원, 기초수급자나 장애1~2급 산모는 경우 최대 140만원까지 지원한다.
또한, 지난해 신생아양육비 지원에 관한 조례를 개정해 출생일을 기준으로 10개월 이상 또는 돌 기준 1년 이상 부모와 신생아가 같이 있는 가정을 대상으로 첫째아 200만원부터 다섯째 이상일 경우 최대 2000만원까지 확대 지원하고 있다.

육아종합지원센터 추진

0세~취학전 보육기에는 부족한 정부의 보육서비스를 보충하고자 보육분야에 대하여 사회구성원이 동참해 지원할 수 있도록 전국 최초로 ‘어린이 보육재단’을 오는 6월 하게 된다.
또한 부모들이 선호하는 공공보육시설을 확충해 2018년까지 2배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민간·가정어린이집 3곳을 국공립어린이집으로 전환하고 개원식을 가졌으며, 아이들을 안심하고 맡길 수 있도록 어린이집 ‘부모 모니터링단’ 운영도 실시하고 있다.
이어 육아에 대한 정보가 절실한 부모를 위해 각 분야별 양육정보를 체계화해 스마트폰으로 서비스할 수 있는 ‘양육정보시스템’도 구축해 맞춤형 정보제공 및 실시간 육아상담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육아종합지원센터를 내년 하반기 까지 설치해 부모에게는 양육비용 부담을 경감케하고 아동이 건전한 성장발달을 잘할 수 있도록 장난감도서관과 드림스타트, 키즈카페 개설을 민선 6기 공약을 내세워서 추진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광양시에서는 아이 양육하기 좋은 도시 만들기 사업 중 10대 중점 과제인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 어린이 보육재단 설립, 아동영향평가 시행, 학교급식 친환경 농산물 식재료 지원,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육아 종합지원센터 설치, 광양 보육포럼 운영, 어린이·청소년 특화 도서관 건립, 유원지 어린이 놀이동산 조성, 치유의 숲 조성 (가족형 체험시설)  등을 집중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순천시, 출산 시 매월 5만원 지원

순천시의 경우도 지난해부터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추진하고 있으며, 영유아를 위해 순천아이 꿈통장 개설을 지원해 줌으로써 오는 7월1일 이후 출생 첫아이부터 매월 5만원씩 60개월을 지원하게 된다.
또한 첫째부터 소득 상관없이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대상자 지원을 확대하며, 출산·육아 용품 대여소 운영, 아이돌봄 지원, 육아종합지원센터를 운영하고 257개 어린이집 전체에 CCTV설치를 완료했으며, 시간연장형 어린이집 60개 운영, 어린이집 지도점검 상시, 부모모니터링단 운영 등 순천형 보육환경 조성에 나서고 있다.
이어 기적의 놀이터 조성을 오는 2020년까지 20개소까지 확대하고 꿈사다리 공부방(저소득층 기초학력 증진 사업)도 함께 추진해 올해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청소년들을 위한 친환경 무상급식 실시(396개교, 어린이집~고등학교), 저소득층 교복구입비·위생용품 지원, 청소년 시설 등을 확충(직업체험센터, 청소년 문화의집, 유소년 축구전용구장,  X-게임장)에 나서고 있다.
한편, 여수시는 광양시와 순천시와 다르게 시민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한 여성친화도시 조성에 나서고 있으며, 여성·가족 친화시책 추진 및 양성평등 기반 구축을 위해 28개 부서 61개 과제를 협업 추진하고 있다. 이중 저출산 극복을 위한 출산장려지원으로 첫째아 100만원, 둘째아 300만원, 셋째 이상 500만원을 지원한다. 또 임산부·영유아 지원(2만3530명, 12억9900만원)과 웅천택지지구에 내년까지 여수시 육아종합지원센터 건립(38억원)을 추진하고 있다.
영유아와 관련된 시책은 어린이집 운영 지원(151개소 127억원), 보육료 및 양육수당(1만2750명, 485억원), 시간 연장형(23개소), 시간제 보육(3개소), 평가인증 어린이집 운영 등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아동과청소년 또래문화 복지 증진 위한 청소년 활동 지원(수련관, 문화의 집, 쉼터 운영 등) 19억9200만원, 아동복지 증진(지역아동센터 운영, 아동급식 지원 등) 81억9400만원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지성 기자  kopie7@naver.com

<저작권자 © 광양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