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읍 시계탑사거리에 위치한 푸른생협치과는 의료협동조합에서 운영하는 전남 동부권 최초의 치과병원이다. 흔히들 의료기관은 의사가 개원하여 운영한다고 알고 있지만, 이곳은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조합원과 의료진이 함께 민주적인 절차에 의해 운영되고 있는 의료기관이다. 

김상록  푸른생협치과원장(치의학박사)은 “주민의 참여로 새롭게 만들어지는 푸른생협치과는 기존의 민간부분과 공공부분의 의료기관과 구별되고 있다. 이러한 의료기관이 개설됨으로써 광양지역에 다음의 3가지를 기여하리라고 본다”고 설명했다.첫째는  주민 참여가 중시되는 의료기관이라는 점이다. 건강한 삶을 지키는 것에 있어 주민들이 참여가 가능케 하여, 민주적이고 투명하게 운영되면서, 보다 나은 의료서비스 질 향상과 지역 중심의 의료복지 활성화 등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둘째 치료보다 예방과 관리를 표방한다. 푸른생협치과는 치아를 미리 예방, 관리함으로써 균형잡힌 식생활을 가능하게 하여, 조합원들의 건강을 지키고 있다. 매주 일요일 생활 속에 지킬 수 있는 치아 건강법, 식생활을 개선을 통한 구강건강예방 등 다양한 주제로 치과에서 교육을 하고 있다.   

셋째는 건강한 마을을 만들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쏟고 있다. 조합원과 주민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소모임과 활동을 통해 이웃과 함께 건강지킴이에 앞장서고 있다. 김 원장은 “푸른생협치과에는 천연물품을 만드는 ‘꿈꾸는 공방 소모임(모집 중)’과 천연헤나염색을 통해 건강한 머릿결을 만드는 ‘윤이나 소모임(매월 1~2회)’을 운영하고 있으며, 당뇨를 주제로 한 건강실천단이 매주 모여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푸른생협치과에서 하고 있는 모든 모임에 직접 참여하고 싶거나 관심이 있는 사람은 조합원으로 정식 가입하면 된다. 조합원 가입은 치과에 비치된 서류에 따라 작성하고 5만원만 출자 하면 자동으로 가입됨과 동시에 회원이 돼 각종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다. “치아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게 되면 훗날 집한 채 값을 지불해야 할지도 모른다. 그래서 우리 치과는 의료조합을 만들어 사전에 미리 예방진료를 하고 또 저렴한 가격에 의료혜택을 볼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는데 앞장설 예정”이라 고 말했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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