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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와 며느리는 상호보완적 관계-49
  • 홍봉기 기자
  • 승인 2017.04.11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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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많이 바뀌긴 했어도 시어머니와 며느리관계는 여전히 껄끄러운 존재다. 오죽했으면 며느리를 딸로 생각하는 시어머니와 사위를 아들로 착각하는 장모처럼 어리석은 사람도 없다는 농담이 회자되고 있겠는가. 그 간격이 많이 좁혀진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도 넘어야할 산이 많은 것 또한 엄연한 현실이다.

그래서인지 요즘 시어머니들은 옛날 시어머니들 보다 훨씬 생각거리가 많아졌다. 하긴 고분고분하지 않는 며느리를 대하려면 그럴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런 사실을 예견이라도 한듯 ‘시어미 시(媤)’자에 생각 사(思)자가 들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시어머니가 되는 순간부터 생각이 많아져서 그런지 모르겠다. 반면에 며느리라는 말의 어원을 추적해 보면, ‘멧(며)밥’ 즉 ‘제사 음식을 나른(느리)다’ 는 존재에 다름 아님을 알 수 있다. 제사가 많았던 시대적 상황이 언어에 고스란히 반영된 것이다. 아마 고부(姑婦) 간의 갈등은 쉽게 사라지지 않겠지만, 그 갈등을 적절하게 활용한다면 마치 파도타기를 즐기는 서퍼처럼 삶의 활력소가 되기도 할 것이다. 그리고 두 사람의 관계가 서열의 관계가 아닌, 집안을 아름다운 정원으로 가꾸어가는 상호보완적인 관계라는 사실만 알아도 많은 것들이 달라지지 않을까 싶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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