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가 늘어나면서 덩달아 독거노인 수도 증가 하고 있다. 혼자 사는 65세 이상 노인이 13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최근 조사됐다. 이는 전체 노인의 20% 수준으로 5명 중 1명이 독거노인이라는 소리다. 이런 수치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다 보니 혼자 사는 노인들은 외로움을 호소하고 있다. 
2016년 통계청이 조사한 사회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60세 이상 5.3%가 자살을 생각해봤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로는 경제적 어려움이 가장 컸고 그 다음이 건강문제, 가정불화 등이었다.

이런 문제는 비단 특정지역만의 현상이 아니라 광양시도 마찬가지다. 노인 인구가 급격하게 늘어가고 있는 데도 이에 대한 마땅한 대안이 없는 실정이다. 그도 그럴 것이 예산과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정부 차원에서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갖은 방법을 다 써보지만 늘어나는 노인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에는 여전히 갈 길이 멀어 보인다. 

현재 노인 돌보미 서비스 제도가 없는 것은 아니나, 이 또한 경제적인 이유로 활용을 하지 못하고 있는 노인이 대다수다. 중마동에서 3년 째 노인 돌보미 일을 하고 있다는 김연숙는“ 독거노인들 대부분이 자식들에게 버림받았다는 생각에 쉽게 마음을 열지 못하고 있는 노인이 상당히 많다”며“ 이런 문제를 잘 인지해서 노인 정책 문제를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광양시 관계자 역시 “노인들이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중”이라며“ 특히 일을 원하는 노인들이 많아 일자리를 늘리는데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인들에게 무료반찬 봉사를 하고 있다는 김 모씨는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댁에 반찬을 전달하러 갔다가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다”고 털어놨다. 그의 말에 의하면 영하의 날씨인데도 불구하고 노인이 방에 텐트를 치고 있었다는 것. 마침 아들이 있어 그 이유를 물어봤더니 보일러가 고장이 나서 그런다면서 다음부터는 반찬배달을 하지 말아달라고 오히려 역정을 냈다고 한다. 김씨의 증언에 의하면 “아무래도 어머니 앞으로 지급되는 장애연금을 아들이 사용하는 것” 같아 보였다며“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행정기관이 직접 방문해 알아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우려감을 나타냈다.

복지사로 오랫동안 활동해 온 임선숙씨는 “중요한 것은 노인들 스스로도 세상과 교류하려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노인 문제를 관공서에서만 맡기지 말고 가족들 또한 이 이 문제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해 적극적으로 해결해 가려는 자세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광양시 만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만7천135명(3월말 기준)으로 집계됐으며 기초생활자 수급자는 무료로 노인돌보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자부담을 지불, 돌보미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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