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제18대 광양소방서장에 최동철 전 여수소방서장이 취임했다. 광양시민들에게 보탬이 되고 광양 경제발전에 도움이 되는 소방서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최동철 서장을 만났다.

광양시민 안전을 위해 뛸 준비가 되어 있다
태인도가 고향인 최동철 서장은 부임 소감을 고향에 왔으니 고향발전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광양을 떠난 지 5년 만에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 감개가 무량합니다. 연어가 수년 동안 넓은 바다에서 자유롭게 살다가 산란을 하고 마지막 죽음을 맞이할 때가 되면 멀고도 험한 길을 따라 자신이 태어난 하천으로 찾아오는 이치나 ‘여우가 죽어도 머리를 제 집 있는 쪽으로 둔다’는 옛말이나 늘 고향을 그리워했던 저의 마음이나 생각하는 마음은 같다고 생각합니다. 공직생활을 하면서 고향에서 보낸 날보다 객지에서 보낸 세월이 더 많았지만 언젠가는 고향 발전을 위해 일하겠다는 생각을 해왔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서장으로 부임하고 주어진 책무와 역할을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큰 만큼 어깨가 무거운 것도 사실입니다. 무엇보다 열심히 광양시민의 안전을 위해서 뛸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살기 좋고 편안한 광양시에 보탬이 되는 소방서로 거듭나겠습니다.”

위급할 때 언제라도 달려가 시민 지킴이 되겠다
“소방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사회 안전의 최후 보루입니다. 그동안 수많은 재난 현장에서 우리 소방인들은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고 시민의 안전을 지켜왔습니다. 최근 한 직업 신뢰도 조사에서 소방 조직은 국민에게 가장 신뢰 받는 직업이고 가장 국민에게 친근한 직업으로 나타났습니다. 지금 대한민국 국민은 자신에게 크고 작은 위험이 있을 때 가장 먼저 119를 찾습니다. 119를 찾으면 뭐든지 해결해 줄 것이라는 믿음과 신뢰가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우리 광양 소방은 육상재난의 대응을 총괄하는 재난기관으로서 임무와 역할에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예방과 대응시스템을 철저히 구축해 나갈 것입니다.”
위급할 때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언제라도 달려가는 시민 지킴이가 되겠다는 최동철 서장, 그는 시험 준비를 하며 경찰공무원, 소방공무원 중 어떤 직업을 선택할까 고민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가장 잘한 일 중 하나가 소방공무원으로 일한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 대부분이 어려울 때 저희를 찾습니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직업이 그리 많지 않은데 위험한 현장으로 뛰어들어야 하는 소방공무원은 힘든 만큼 보람도 크고 행복한 직업이란 생각입니다.”

세월호 참사 가까이서 지켜보며 가장 아픈 기억으로 남아
 “2014년 전남소방본부 119안전종합상황실장으로 근무할 때 세월호 사건이 났습니다. 그 때 단원고 학생이 저희 119에 가장 먼저 전화를 했었어요. 해상에서 일어난 사건이기 때문에 바로 해양경찰 119로 신고를 했죠. 그 이후 진도 팽목항에 본부를 두고 육상에서 처리해야 하는 모든 일을 직접 현장을 뛰어 다니며 일했습니다.”
33년 소방 공무원으로 일하며 보람이 많았는데 가족들의 분노, 슬픔, 원망 등 세월호 참사를 가까이서 지켜보며 가장 아픈 기억으로 남는다고 한다.
어찌 보면 세월호 사건 때 가장 중심에 서서 일한 최동철 서장, 그는 처음 전화했던 단원고 학생이 끝내 숨진 채 발견돼 마음이 아프고 세월호 사건으로 인해 많은 조사를 받았다고 한다.

안전은 곧 행복이다
“안전은 곧 행복입니다. 안전이 보장되지 않은 사회에서는 풍요롭고 행복한 삶이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또한 안전은 도시 경쟁력의 척도이기도 하고 국가 경쟁력의 척도이기도 합니다. 우리 광양 소방은 시민의 안전과 행복을 지키는 파수꾼으로서 사명감과 긍지를 가지고 안전사회를 만들어 나가는데 앞장서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부적으로는 직원 상호간에 서로 신뢰하고 소통하는 직장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현장 활동이 많은 우리 소방은 서로 돕고 소통할 때 더 좋은 성과를 창출하고 조직역량을 극대화 할 수 있습니다. 저는 광양소방서 151명 조직 내부의 인화단결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이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새롭고 기쁜 마음으로 만남을 만들어 가겠다는 최동철 서장은 조직 내부는 직원들과 소통과 공감을 하고 외부는 시민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일에 모든 역량을 발휘하겠다고 한다.

안전교육 이루어져 스스로 대응할 수 있는 여건 마련 시급
생명보다 귀한 것은 없기 때문에 소방차, 구급차 길 터주기는 생활화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최동철 서장은 시민들의 안전교육이 이루어져 스스로 대응할 수 있는 여건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본인 스스로 안전을 지키는 것처럼 좋은 것이 없습니다. 안전은 곧 내 생명이고 알고 있으면 대처하기가 좋아 아파트 단지나 학교에 소방교육, 심폐소생술 교육을 나가는데 참여도가 낮아 안타깝습니다.”

직원들간의 화합과 소통을 중시하고 매사에 적극적인 성격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최동철 서장, 스포츠 마니아기도 한 그는 글쓰는 것을 좋아하고 책 모으는 취미가 있어 베스트셀러 등 다양한 장서들이 방에 가득하다며 부드러운 서장, 소통하는 서장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조경심 기자  g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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