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이웃을 위해 매일 빵을 기부해온 파리바게뜨 광영점 매장에 들어서자 빵굽는 냄새가 오감을 자극했다. 말이 쉬워서 그렇지 어려운 가정을 위해 매일 무료로 빵을  기부한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주미희 대표는 2년 전, 빵집을 오픈하면서 지금까지 하루도 거르지 않고 빵을 기부해 오고 있다. 어림잡아 계산해도 월100~150만원에 이른다.

그녀는 “저를 키워주신 부모님께서 늘 이웃의 아픔과 함께 하는 삶을 살라고 당부하시곤 했는데, 비록 작은 일이지만 그런 실천적인 삶을 살겠다는 의지표현으로 빵을 기부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처음부터 빵집을 시작한 것은 아니다.

빵집을 시작하기 전에는 어린이집 교사로 활동했는데, 파리바게트 본사에서 근무하는 언니 권유를 받고 빵집을 시작하게 된 케이스다. 그녀가 최고로 생각하는 경영철학은 가족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신선한 빵을 제공하는 것이다. “우리 빵집은 가장 신선한 재료로 만든 빵만 제공하고 있으며, 혹시 남는 빵은 절대 할인을 해 팔거나 하지 않고 푸드뱅크를 통해 모두 기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터뷰 내내 당당한 모습을 보인 이유였다. 그녀는 “가계 문을 닫는 그날까지 빵을 기부하는 손길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엄마가 이렇게 누군가에게 도움 주며 살고 있다는 것을 어린 자식들이 보게 되면 자식들도 자부심을 가지고 좋은 인생을 살아가지 않을까 하는 소박한 욕심도 빵을 기부하는데 한몫 하고 있다”고 말하며 수줍게 웃었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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