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파형강관과 파형강판을 동시에 생산하는 (주)픽슨은 철강제조업체다. 풍부한 경험과 축적된 기술로 국내 최고 품질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픽슨은 국내는 물론 파형강관의 원조격인 미국·유럽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차별화된 경영방식과 끊임없는 기술개발로 글로벌 경영을 꿈꾸는 정성만 회장을 만났다.

끊임없는 연구개발 120여 종 지식재산권 보유
 “국내 최초로 파형강관 및 파형강판을 생산해 배수구조물, 터널, 교량, 군사시설 등 제품 제조 및 구조물을 시공하고 있습니다. 기술력을 시장선점의 제1의 요소로 보고 있으며 해외특허 10건, 국내특허 80건, 디자인 20건, 실용신안 4건 등 120여에 이르는 지식재산권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픽슨은 수출유망중소기업, 우수제품인증, 건설신기술 인증 등 각종 인증과 다양한 수상 경력으로 중소기업 중에도 최고의 실력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현장에서 간단히 조립 시공할 수 있는 PL파형강관 개발
“파형강관은 배수관으로 사용되는데 아연도금강판에 물결모양의 주름을 만들어 외압강도를 높인 게 특징입니다. 무겁고 운반과 시공이 불편한 콘크리트 배수관과 가볍지만 내구성이 약한 PVC 배수관의 단점을 보완한 것이죠. 파형강판은 운동장, 테니스장, 골프장 등 공원조성에서부터 경지정리, 임도 및 농수로 개설, 항만, 고속도로 건설 등 각종 토목현장에서 배수관으로 쓰입니다.”
픽슨은 기존 파형강관에 폴리에틸렌 필름을 코팅한 ‘PL파형강관’도 개발, 생산하고 있다.
“PL파형강관은 철의 강도를 가지면서 표면은 플라스틱처럼 녹슬지 않는 게 장점이며 내구수명이 길고 외압강도가 높습니다. 또 세계 최초로 플랜지를 이용한 완벽한 오폐수관 ‘PF파형강관’을 개발해 연결부위의 누수문제를 완벽하게 개선하고 기존의 공정을 단순화시켜 생산성을 높였습니다. 공사현장에서 간단한 조립으로 시공할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HPL파형강관, 세계최초 신기술, 신제품
“HPL파형강관은 일반파형강관에 고강도의 망사형 필름을 고주파유도가열 공법으로 라미네이팅 시킨 제품으로 파형강관의 수명을 획기적으로 늘렸습니다. 또한 망사형의 외부 피복망은 내충격재로 제품 운반, 시공시 발생하는 피복 손상을 없앤 신제품입니다.”
픽슨은 끊임없는 기술개발을 통해 높은 외압강도와 빠른 시공, 경제성, 친환경성을 갖춘 기술력 높은 최고의 제품을 세계 최초로 개발 생산하고 있다.

파형강판 기술로 글로벌 경영을 꿈꾸다
“파형강판은 캐나다 최고의 파형강판 업체인 암텍사와 합작 길을 열었습니다. 2007년 4월, 암텍사가 200만 달러를 투자하려고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파형강판 공장을 준공했습니다. 따라서 세계 최고의 강판구조물인 파형강판(브릿지 플레이트)을 국내에서 생산, 공급하고 수출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픽슨은 국내 최초로 파형강관 및 강판을 제조해 러시아, 중국, 동남아, 이란, 대양주 등 세계시장에 수출할 수 있는 기반도 구축하게 됐다.
“기존의 콘크리트 구조물이 점유했던 교량, 생태통로, 통로박스, 수로를 파형강판으로 대체하면 공사비를 30~50%, 공사기간은 30% 줄여주는 반면 강성이 콘크리트보다 15배나 높습니다. 특히 구조물의 너비를 확대한 파형강판 RC보강 공법은 세계 최초로 고안해 건설신기술 인증(NET)을 받았으며 해외 5개국 국제 특허출원은 물론 기술료를 받고 해외에 수출하고 있는 공법입니다. 이 공법은 2017년 분당수서간 도시고속도로 소음 저감시설 설치공사에도 활용될 예정입니다.”
정성만 회장은 “앞으로도 끊임없는 기술연구와 개발을 통해 세계 최고의 파형강관 및 강판 회사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참샘동산’ 사회복지법인 개원
버리고 내려 놓아야 행복해진다는 정성만 회장, 사회적 약자와 함께 나눌수록 행복이 커진다는 이념으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는 그는 전남장애인체육회 상임부회장을 맡고 있다. 또 일상생활이 어려운 지적 장애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순천시 상사면에 사회복지법인 ‘참샘동산’을 2008년 개원했다.
“세상에 태어나 누구나 똑같이 살다가는 삶보다 무엇인가 좋은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포스코에 입사해 12년을 근무하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1994년 픽슨을 설립했으며 2008년 제가 꿈꾸던 사회복지업 참샘동산을 개원했습니다.”
정성만 회장은 형편이 어려운 학생과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해 (재)백운장학회에 천만원의 장학금을 기탁하고 있으며 에티오피아에 교육강당건설, 장애인체육활성화 등 다양한 사회환원활동을 하고 있다.

스포츠 마니아, 자연과 함께 하는 삶 행복하다.
도전 정신이 강하고 주관이 뚜렷하다는 평을 듣는 정성만 회장, 그는 테니스, 수상스키 등 못하는 것이 없는 스포츠 마니아이기도 하다.
“학교 다닐 때 육상도 했고 테니스, 수상스키 등 운동을 무척 좋아합니다. 그리고 사람 만나는 것, 자연과 함께 하는 삶 또한 행복합니다. 얼마 전 구례에서 직접 개발한 유기농법으로 오메가3 쌀을 생산하는 농업인을 만나며 감동한 적도 있습니다.”

기업은 경영자만의 것이 아니라 직원, 지역사회, 지역주민이 함께 하는 공간이라며 앞으로 사회의 어두운 곳을 밝히는 나눔 경영을 펼쳐나가겠다는 정성만 회장, 그는 언론에 자주 소개되는 것이 조심스럽다며 손사래를 쳤다. 그러나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가는 우수기업 기사를 싣고 싶다는 이야기에 바쁜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인터뷰 내내 즐겁고 환한 웃음으로 응해줘 감사하다.
21세기는 글로벌 경쟁시대다. 꾸준한 신제품 개발과 기술력으로 세계 시장을 열어가는 픽슨의 또 다른 도전을 기대해 본다.

조경심 기자  g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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