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옴여행사 김봄 대표

가을비가 내렸던 지난28일 인터뷰를 위해 ‘(주)다옴여행사(대표 김봄)’를 찾았다. 여행사 이름이 여행사 상호와 궁합이 잘 맞는다는 생각을 하며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갔는데, 사무실은 보기보다 공간이 넓고 깨끗했다. 그녀는 기자를 보자마자 상냥한 웃음으로 인사를 하며 커피부터 권했다. 이제 막 내린 원두커피를 가져오면서 그녀가 말했다. “처음부터 여행사를 할 생각은 아니었다”고.

책을 워낙 좋아해서 애초엔 ‘북카페’를 한번 해 보고 싶었지만 가족들이 반대하는 바람에 차선책으로 여행사를 선택하게 됐다는 것이다. 벽에 쭉 늘어선 책장에 많은 여행서적이 꽂혀 있는 것을 보니 독서를 좋아한다는 말이 빈말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그녀는 한달에 한번씩 독서모임을 이끌고 있다고 했다. “솔직히 처음 창업을 생각할 땐 북카페를 해보고 싶었는데, 그건 돈이 되지 않는다고 반대하는 바람에 이렇게 여행사를 하게 됐다”며 소리 내어 웃었다.

그러나 독서 못지않게 여행을 좋아해 결국은 여행사를 하기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그런데 명함을 받아 본 순간, 어쩌면 그렇게 본인 이름과 직업이 일치하는지 다시 한 번 놀라고 말았다. 그녀 이름이 ‘김 봄’ 이었기 때문이다. ‘봄‘ 은 해석에 따라 계절의 봄을 말하기도 하고 또 본다는 뜻으로 해석해도 무방하지 싶었다. 정말 이름대로 직업을 잘 선택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이름을 부르면 ’보미‘가 되는데, 이를 한자로 표기하면 보미(寶美) 즉 아름다운 것을 보는 보배로 해석된다. 여행처럼 인생을 보배롭게 만들어 주는 것도 없다는 뜻이 그녀 이름에 들어 있었던 셈이다.

“막상 여행사 대리점을 선택하려고 하니 고민이 많이 됐다. 그래서 선택한 게 바로 가수 은지원이 광고하고 있는 ‘여행바보KRT’ 대리점이었다” 고 했다. 여행이 생활화 된 세상이라 저렴한 여행을 즐기려고 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 판단, 실용적인 중저가 여행사를 택하게 된 이유라는 것이다.

고객들도 저렴한 가격에 비해 서비스는 최고라며 대만족을 한다고 했다. 그녀는 개인 상담은 물론 여행하기 좋은 곳을 직접 추천해주기도 한다. 비자와 항공권, 호텔 숙박까지 고객이 원하는 모든 것을 원스톱으로 처리해 준다. 또한 관내 다문화가정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다문화 여성들이 한국 물정을 잘 몰라 높은 수수료를 내는 것을 보고, 저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던 끝에 마진을 남기지 않고 서비스를 해 주기로 했다”는 것. 그녀의 목소리에서 진정성이 느껴졌다. 여행과 관련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010-5011-0578)이곳으로 전화하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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