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소비자연합은 1964년 주부클럽 전신으로 창설되어 여성소비자 운동에 앞장서 왔다. 전국 93개지부가 있으며 가입 회원은 30여만명이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은 대한주부클럽연합회에서 2013년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으로 명칭을 변경하여 여성, 사회, 환경, 소비자, 민간단체로써 각종 사회문제에 대해 진단하고 정책적으로 시사점을 제시하는 한편 여성들의 능력개발과 자질향상을 통해 건전 가정 육성과 사회에 일익을 담당할 수 있는 여성인력을 배출하고 있다.

회원들의 회비로 운영하는 비영리단체
40여년의 세월을 한결같은 마음으로 달려온 결과 명실공히 93개의 지부의 전국적인 조직을 갖춘 단체인 한국여성소비자연합은 비정치, 비종교, 비영리단체로서 회원들의 회비로 운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특히 주부들의 조직을 통해 국민의 뜻을 건의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등 국가정책에 참여하므로 앞서 생각하고 이웃사랑을 먼저 실천하는 모범을 보이고 있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 광양지부(지부장 조영자)는 대한주부클럽연합회로 1989년 창단되어 지금에 이르렀다. 회원은 50여명, 이들이 주로 하는 일은 봉사다.
“저희 단체는 2005년부터 봉사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한번도 쉬지 않고 봉사활동을 추진해 왔으며 월요일과 금요일 주 2회 봉사를 합니다. 저희들이 하는 봉사활동은 매우 다양합니다.”
김장봉사, 물품봉사, 요양원이나 어려운 시설 식당 도우미 등 다양한 곳에서 손길이 필요할 때 달려가 지원해주는 그야말로 사랑나눔을 몸으로 실천하고 있는 비영리단체다.

재정 어렵지만 20년 넘게 반찬 봉사 펼쳐
 “밑반찬은 직접 회원들이 모여 만듭니다. 전에는 조영자 회장 댁에서 만들었는데 금호동에 있는 부덕사 한 켠을 내주어 넓은 공간에서 음식을 만들다 보니 편리하고 손쉽게 조리할 수 있어 행복합니다.”
강입분 부회장은 1년 내내 밑반찬을 만들다 보니 예산이 턱없이 부족해 텃밭을 직접 가꾸어 기금을 절약한다고 말했다.
“늘사랑지역아동센터, 광양장애인복지관 등에 음식 후원 및 모든 행사를 도와주고 금호동 어버이집, 독거노인, 수급자 등 밑반찬 봉사는 한 달에 한번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20년 넘게 반찬 봉사를 해오다 보니 재정이 어렵습니다. 사단법인 단체라서 시에서 지원은 전혀 되지 않습니다.”

텃밭 직접 가꾸어 밑반찬 만든다
“저희 회원들은 직접 텃밭에서 나온 재료들로 반찬을 만들어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더 많은 이들에게 나눔이 필요한데 텃밭이 부족합니다. 저희 단체 이름으로 재배할 텃밭을 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텃밭에서 나온 모든 재료로 어려운 이웃들에게 반찬을 만들어 희망을 선물한다는 이들, 바쁘고 피곤하지만 텃밭에서 직접 재배한 농산물로 맛있는 반찬을 만들어 배달할 때의 행복감이란 해보지 않은 사람은 느끼지 못하는 감동이 있다고 말했다.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는 밑반찬 나눔 행사는 회원들이 정성스럽게 만든 열무김치, 멸치볶음, 오이김치, 깻잎장아찌 등 다양합니다. 홀로 사는 어르신, 생활이 어려운 이웃과 금호동, 금당동 어버이 집에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어려운 사람들 도우면서 살 계획
 “봉사활동을 하지 않았다면 원망과 불평이 많았을 것 같아요. 그런데 살아가면서 어려운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나는 행복하구나 하고 생각하는 것만도 기쁨입니다.”
바쁘고 힘들지만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란 이들은 봉사활동을 하고 돌아오는 발걸음은 항상 행복 가득한 웃음천지라고 한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 회원들, 이들은 민간단체로서 가정주부로 하여금 주부의 가치관을 정립시키고 숨겨진 자질과 능력을 향상시켜 건전하고 바람직한 가정을 유지,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하여 사회기능의 담당자로서 지역사회 발전과 국가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순수한 마음으로 어려운 사람들에게 사랑을 나눠주는 이들을 만나며 봉사는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건강한 웃음을 돌려 받는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인터뷰

▲ 조영자 지부장

“저는 지금까지 30년을 오직 봉사라는 한길만 걸어왔습니다. 봉사는 누구나 해야 하고 할 수 있으며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에게 말 한마디를 웃으며 해주는 것 자체가 봉사입니다.”
‘제5회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 수상자로 선정돼 오는 27일 KBS방송국에서 국민포장을 수상하는 조영자 광양시지부장, 그는 개인적으로 취미활동은 생각해보지도 않았다며 돌아보니 할 줄 아는 것이 봉사밖에 없다며 환하게 웃었다.

“봉사는 혼자서보다는 함께 하는 것은 배가됩니다. 이번에 제가 받는 상은 그동안 열심히 봉사활동을 펼친 회원들과 함께 받는 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더 열심히 봉사하며 나눔 문화 활동을 이어가겠습니다. 그리고 이 자리를 빌어 봉사활동 할 때마다 함께 해주시는 양준석 금호동장님께도 감사 드립니다.”
말로는 쉽지만 지속적으로 활동하기엔 어려움이 따르는 봉사활동, 즐겁고 행복한 마음으로 어려운 사람들과 함께 하고 있는 이들이 있어 따뜻한 광양, 살기 좋은 광양을 만드는 것 아닐까 싶다.               

조경심 기자  g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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