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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효묘를 발효시키는 어머니 마음-29
  • 홍봉기 기자
  • 승인 2016.10.11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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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스미 교수가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 수상소식을 접하자 부러움이 밀려왔다. 재밌는 것은 오스미 교수 별명이 ‘헤소마가리’ 인데 우리말로 옮기면 ‘외골수’쯤 된다고 한다.

밝혀진 자료에 의하면 1988년 도쿄대 조교수로 근무할 때, 이미 오토파지(자가포식)가 제대로 이뤄지는 효모와 그렇지 않은 효모를 자기 눈으로 직접 관찰했다고 한다.

오토파지는 세포가 자기 안에 쌓인 단백질 노폐물을 청소하는 기능이다. 이 과정에서 아미노산이라는 영양분이 만들어지는데, 이게 제대로 되지 않으면 몸에 노폐물이 쌓여 암도 되고 치매와 파긴슨병을 일으킨다는 것. 오스미 교수의 끈질긴 연구 덕분에 암과 치매 치료가 한걸음 전진하게 된 것이다.

재밌는 것은 효모(酵母)라는 한자다. 효모의 어원이 그리스어로 ‘끓는다’는 뜻인데, 어쩌면 그렇게 어머니의 마음을 잘 표현했는지 그저 감탄스러울 뿐이다. 효모라는 한자가 발효 유(酉)와 섬길 효(孝)와 어미 모(母)자로 구성된 이유다. 이 한자의 의미를 조금만 생각해도 어머니 마음을 읽어낼 수 있을 것이다. 어떤 어려움도 거뜬히 극복하는 어머니 마음이 바로 오토파지인 셈이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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