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9월 18일 창립하여 18년간 변함없이 이어온 GEC, 이들은 원어민과 함께 프리토킹 영어실력 배양은 물론 원어민들에게 한글을 지도하고 있다. 광양시 세계화에 도움을 주고자 뜻을 같이 하는 시민들이 모여 만든 자원봉사단체인 GEC 수업 현장에서 정승재 회장을 만났다.

GEC, 광양 영어 자원봉사 모임
지난달 29일 아로마센터 3층에서 GEC 오리엔테이션과 첫 수업이 진행됐다.
“저희 GEC는 광양 영어 자원봉사 모임입니다. GEC는 Gwangyang English volunteer Club의 약자이며 영어실력향상(50%), 자원봉사(50%)로 1998년 창립하여 18년간 변함없이 성장 발전해 왔습니다.”
GEC 수업은 중동 아로마센터에서 9월 29일부터 11월 29일 까지 매주 화요일 19시 30분부터 21시 30분까지 2시간 동안 10회에 걸쳐 운영한다.

지금까지 GEC 회원 100여명 거쳐가
“현재 GEC 회원은 15명입니다. 연령대는 20~70대며 직업 또한 가정주부, 선생님, 경찰, 회사원, 다문화가족 등 다양합니다. 그동안 영어가능 지역인사 100여명의 회원이 GEC를 통해 원어민들에게 영어를 배우고 그들에겐 한글을 지도해주었습니다.”
외국인에게 한글교실을 운영해 우리말을 가르치고 그들에겐 제대로 된 영어를 배우고자 설립했다는 GEC 모임, 이 단체는 인사이동이 잦은 회원들이 많아 18년 동안 100명이 넘는 회원이 거쳐갔다고 한다.
“인사 이동으로 서울, 포항 등 타 지역으로 직장을 옮기다 보니 회원이 자주 바뀝니다. 그러나 한번 GEC 회원이었던 사람들은 도움이 많이 됐다고 지금도 찾아오고 연락합니다.”

광양시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민간외교관 역할 수행
광양시청 국제협력팀장인 정승재 회장, 영어강사인 박수미 총무는 초창기 멤버, 이들이 이끌고 있는 GEC는 다양한 봉사도 한다.
“2007년부터 광양시 평생학습동아리로 지정 받았으며 원어민과 함께 프리토킹 영어실력 배양을 위해 성황동 중소기업 회의실에서 격주로 1회 정기모임을 합니다. 그리고 하계캠프, 송년모임, 외국영화관람, SNS를 통한 광양시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민간외교관 역할 수행은 물론 불우이웃 장학금 지급, 외국인근로자 크리스마스 위안잔치 추진 등 다양한 모임을 하고 있습니다.”
매화축제, 국제교류 심포지움, 광양항국제포럼, FIFA 청소년 월드컵 등 굵직한 국제행사에 꾸준히 통역자원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다는 GEC, 이들은 2008년부터는 외국인 한글교실 무료 운영을 통해 한글 교육과정을 이수한 사람에게는 수료증을 발급해 현재 200여명이 한글교실 수료증을 받았다.

인터뷰

▲ 정승재 회장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국의 많은 것들을 알려주기 위해 한글교실을 열었습니다. 18년 전 광양에 제대로 된 영어 학원이 없어 뜻 맞는 사람들과 원어민 강사에게는 한글을 가르치고 우리들은 영어를 공부하자는 취지로 만들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습니다. GEC에 참석한 외국인들은 대부분이 원어민 영어강사들입니다. 한 명당 1인 또는 2인을 담당해 한글 지도를 하고 있습니다. 회원들이 간부직이 많아 근무처 이동으로 자주 바뀌지만 또 다른 회원이 등록해 원활하게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글을 배우고 본국으로 돌아간 회원이 200명이 넘는데 GEC를 통해 한글을 배우고 광양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본국으로 돌아가며 고맙다는 그들과 함께 하는 것은 행복이고 보람입니다. GEC 회원이 되고 싶으면 오십시오. 언제나 환영합니다.”

▲ Faith(페이트)

“저는 올해 4월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왔습니다. 광양서초등학교, 광양동초등학교, 옥룡초등학교에서 원어민 강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한글을 배우고 싶어 GEC에 등록했는데 함께 하는 시간이 즐겁고 행복합니다. 2년 정도 머물 예정인데 광양 불고기 많이 좋아합니다. 한국어는 잘 못 하는데 앞으로 GEC 회원들과 한글공부 열심히 하겠습니다.”

▲ Rachel(레이첼)

“저는 미국에서 왔습니다. 중마초등학교 영어타운에서 영어강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한국에 온지는 1년이 넘었으며 삼겹살 너무 맛있습니다.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함께 해주는 GEC 회원들에게 열심히 한글을 배워 한국의 문화까지도 제대로 알고 싶습니다. 오늘 공연해준 가야금 연주도 좋았습니다. 광양은 친절한 사람들이 너무 많아 생활하면서 즐겁고 행복합니다.”

조경심 기자  ge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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