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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보고 있는 게 다는 아니다-28
  • 홍봉기 기자
  • 승인 2016.10.04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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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레이돌리아 현상이라는 게 있다. 모호하고 연관성이 없는 현상이나 자극에서 일정한 패턴을 뽑아 연관된 의미를 추출해내려는 심리 현상을 말한다. 한마디로 말해 아무런 의미도 없는 이미지를 보고 평소 자기가 생각했던 이미지를 떠올리는 식이다.

이런 현상은 일정한 유형을 찾아 익숙한 의미를 찾아내려는 인간의 욕구가 빚어낸 착각인데, 그 사례를 주변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다. 예컨대 하늘의 구름 모양에서 예수얼굴이 나타났다는 것도 그런 유형 중의 하나다. 이런 현상이 지나치게 되면 맹신을 낳기도 한다.

결국 사람이 무엇을 보고 판단한 것은 언어로 관념화된 것을 보는 셈이다. 그러므로 지금 내가 보고 있는 것이 전적으로 옳은 것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래서 보일 시(示)자와 볼 시(視)자도 구분을 해 놓은 것이다. 즉 볼 시(示)자는 주로 추상적(종교적)인 의미가 강하고 볼 시(視)자는 현실적인 의미가 강하다고 보면 된다. 그리고 볼 관(觀)은 드러난 것을 즐거운 마음으로 본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처럼 본다는 한자가 다양한 것은 역시 물리적인 눈으로만 사물을 보는 게 아니라 마음과 생각으로도 볼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 하겠다.


 

홍봉기 기자  lovein29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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