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간의 시정 운영 어떻게 생각하나?

▲ 정현복 광양시장

 광양실내체육관에서 시민 여러분을 모시고 취임식을 가진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년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가고 있습니다.

 광양은 제 고향이고, 광양부시장으로 40년 공직생활을 마치면서 경력도 쌓아 광양과 행정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해 누구보다 시정을 잘 이끌어 갈수 있다고 자신했는데 그리 쉽지만은 않은 자리인 것 같습니다.

 지난 2년 동안 시민을 자주 찾아뵙고, 시민께서 들려주신 생생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시민의 열망을 담아 시정에 반영해 가며 그런대로 잘 이끌어 왔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경쟁력 있는 더 큰 광양을, 시민 모두가 행복하고 잘 사는 광양을 만들어 가는데 봉사 할 수 있어서 저에게는 보람찬 2년이었습니다.

2년간 큰 성과나 아쉬운 점이 있었나?

 제 개인적으로 상도 받고 지난 2년 동안 대한민국 도시대상이라든가 많은 상을 받았습니다만, 그 중에서도 최근에 받은 2016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 대상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게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그리고 올해 광양시 최초로 시 재정 7천억원 시대를 열었다는 것도 의미가 있습니다.

 둘 다 목표를 높게 잡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며, 시장인 저뿐만 아니라 1천여 공직자가 정말 열심히 노력해 이룩한 결과라서 더욱 뜻 깊게 생각합니다. 적극적인 투자 유치 전개와 맞춤형 일자리 사업 추진,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인력 양성, 유관기관과 서로 협력해 나가면서 일자리 정책을 펼쳐 나간 게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우리 청년들이 양질의 일자리를 얻을 수 있고, 은퇴자나 어르신들이 쉽게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일자리를 만드는데 경주해 나가겠습니다. 시 재정 확충도 임기 내 1조원 달성을 위해 국비·도비·기금 등 의존재원 확보와 자체 수입 확대에 노력해 금년 1회 추경에 7천3백억 대에 돌입했습니다. 이 부분도 노력하면 1조원 달성이 결코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가장 아쉬웠던 건, 아무래도 LF아웃렛이 소송으로 인해 7개월째 공사가 중단되고 있어 무척 아쉽습니다. 하루빨리 공사가 재개되고 개장되어 우리 시민들이 자존심을 회복하고 광양읍권을 비롯한 지역 전체가 활성화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도립미술관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지역의 문화예술인단체와 기업, 시민 모두의 염원으로 지난해 도립미술관과 창의예술고등학교를 유치한 감동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잘 아시다시피 전남도립미술관은 사업비 450억원, 연면적 1만2천 평방미터 규모로 2018년 개관 예정입니다. 전라남도 주관으로 건축설계와 디자인 등 전문가로 구성된 도립미술관 건립자문회의를 통해 건축설계 방향과 설계 공모를 논의 중에 있습니다.

 시에서는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건축설계 공모를 국제 공모로 할 것을 계속 요청했고, 또한 경전선 폐선부지를 활용해 덕례리 동일터널에서부터 자전거 길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동서통합 남도순례길과 함께 도립미술관 주변을 특화공간으로 조성하는 용역을 추진하여 예술 체험과 힐링 공간으로 조성해 나갈 계획입니다.

 100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한 광양읍 도시재생사업과 올해 문화관광형 시장 육성 공모에 선정된 광양5일시장도 도립미술관과 연계해 개발해 나갈 것입니다. 이 밖에도 문예진흥 중·장기 종합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도 진행 중에 있습니다. 이것까지 마무리되면 우리 시가 다소 취약하다고 평가 받고 있는 문화예술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키워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창의예술고가 지역에 미칠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그동안 취약한 문화·예술·관광 분야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특히, 문화예술의 소프트웨어, 즉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문화예술인을 체계적으로 양성하는 시스템이 필요하고 그 첫 번째 단추가 예술고등학교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예술중학교와 나아가 예술대학교까지 유치하여 들어서게 되면, 광양의 문화예술을 든든히 받치면서 문화예술인 양성 메카로 발전해 가리라 봅니다. 우수한 학생을 유치하는 부분도 당연히 역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광양에서 다른 지역으로 가는 예술 전공 학생들과 전남 동부권, 그리고 경남 서부권 학생까지 끌어 들인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봅니다.

앞으로 시의 교육 방향은 어떻게 되나?

 교육 경쟁력이 곧 도시 경쟁력이라는 신념으로,  그동안 꾸준히 투자해 온 결과가 지금 나타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민선5기까지는 교육환경개선사업으로 기숙사나 학교 시설 개선에 주로 투자되었습니다. 시설 부분은 어느 정도 갖추었으므로, 소프트웨어 쪽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습니다.

▲ 매월 마지막 화요일에 진행되는 ‘해피데이’

 미래는 다양한 방면의 창의적인 사고를 가진 인재를 필요로 합니다. 다양한 경험과 활동을 통해 각자의 적성을 개발하는 프로그램 위주로 지원을 늘려 나가고 있습니다.

 장학금 수혜도 공부 잘하는 학생 위주에서 다양한 특기를 가진 학생들과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교육환경개선사업비에서 예술고를 지원하는 것도 이와 같은 일환으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광양의 관광은 어떻게 접근하고 풀어가야 된다고 생각하나?

 현재 관광 트렌드가 스토리텔링과 콘텐츠를 중요시하고 있습니다. 우리 시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자원들을 잘 연계해 나가 관광 콘텐츠를 만들어 상품화하는 용역도 진행 중에 있습니다.

▲ 매월 마지막 화요일에 진행되는 ‘해피데이’

 순천과 여수를 연계로 하는 광양만권 관광상품 개발에 나서고 있으며, 중국 선전시 관광객 유치 등 조만간 실질적인 결과물이 나오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남해안권 자치단체와 공동으로 관광 마케팅에도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기본적인 접근은 이렇습니다. 체류형 관광지를 만드는 것입니다. 백운산권과 섬진강권, 도심권역 3개 축으로 조성합니다.

 백운산 자연휴양림을 중심으로 오토캠핑장과 산림문화휴양관을 조성하였고, 목재문화체험장, 백운산 치유의 숲, 백운산 둘레길, 4대 계곡 관광명소화 사업 등을 통해 백운산권역을 산림휴양의 메카로 만들 생각입니다.

 국비 확보로 탄력을 받은 섬진강 뱃길 복원 및 수상레저 기반조성 사업, 망덕포구 강마리나 사업, 망덕포구와 백두대간 종점 관광명소화 사업, 윤동주 문학의 역사·문화 관광지 사업을 통해 섬진강권역을 해양레저 관광지로 조성해 나갈 계획입니다. 도심권역은 광양읍의 도립미술관을 중심으로 하고, 중마동권역의 이순신 대교, 광양만권의 야경, 구봉산전망대 관광시설 확충, 중마·금호해상공원, 이순신대교 해변관광 테마거리 조성사업 등을 통해 관광 인프라를 조성해 나가고 있습니다.

 최근 인근 여수시와 순천시에 비해 우리 시 관광이 너무 쳐져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시장으로서 그 지적을 인정하면서도 관광분야가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는 점도 함께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없는 자원을 사서 놔둘 수도 없는 상황에서 우리 시가 보유하고 있는 자원들을 특화해 잘 엮어나가는 노력이 지속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에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으니 긴 호흡으로 전 시민들이 관광홍보요원이라 생각하고 개인 SNS, 지인 등을 통해 시를 알리는 일에 동참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몇 년 후에는 지금보다 훨씬 나은 관광 인프라와 프로그램으로 외지 체류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와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앞으로 지역경제는 어떻게 살릴 것인가?

 예전처럼 지역 기업에게 일방적으로 무엇을 해달라고 하는 시대는 지난 것 같습니다. 기업도 지역사회를 구성하는 중요한 하나의 일원입니다. 따라서 마땅히 사회적 책무도 다해야 하며, 그렇게 요구할 권리도 우리한테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한편으로는 기업이 성공하고 잘 되어야 일자리가 늘고 세금도 늘며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기업이 힘들면 지역공동 구성원으로서 기업이 잘되도록 응원도 해 주고, 서로 서로 도와가며 위기를 극복해 나가야 합니다. 지역경제 활성화 본부에서 금년 초와 포스코 창립 48주년을 맞이하여 포스코를 응원해 주시고 근로자를 위로해 주신 것은 길이 남을 모범사례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서로 도와가며, 한편으로는 조금씩 양보를 통해 노와 사, 민과 관이 손잡고 나가면 기업하기 좋은 분위기도 자연스레 형성되어 투자 유치로 이어지고 지역경제에 활기가 돌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그렇게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시와 시민이 먼저 기업에 우호적인 정서를 가지고 도와주고, 기업도 지역과 함께 실질적으로 상생하기 위한 노력들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상호 활동들이 꾸준히 이어나갈 때, 신뢰가 쌓이게 되면서 진정한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나아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광양읍권의 개발 계획은?

 광양읍권의 개발이 활기차게 진행되고 있는 것은 우리 광양읍권 주민들께서 지역 발전에 대한 열의를 가지고 도와주시기 때문입니다. 우선 익신산단은 선분양만 66.3%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좋습니다. 세풍산단은 착공되어 기능성 화학소재 클러스터 사업이 본격 진행되고, 부가가치가 높은 미래 부품소재산업 육성에 시동을 걸고 있습니다.

 운전면허시험장은 올 12월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아울렛도 조만간 결론이 날 듯 합니다. 광양읍 도시재생사업은 주민 주도로 진행되고 있고, 광양5일시장도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탈바꿈할 계획에 있습니다. 목성지구는 토지보상을 거의 마치고, 인허가를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2018년 정도가 광양읍권의 대규모 프로젝트가 실현되는 기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렇게 되면 광양읍권이 도시경쟁력을 갖추고 인구 10만 명을 달성할 수 있는 날이 멀지 않았다고 봅니다.

기업유치와 일자리 문제 해법은?

 투자유치와 특히 일자리,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할 문제입니다. 젊은 사람들이 도시로 유입되고 일자리가 늘어가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투자유치를 통해 기업이 우리 지역에 들어와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양질의 공장용지를 공급하고, 정주 여건도 잘 갖추어져 있어야 합니다. 

 우선 싸면서도 양질의 공장용지를 공급하기 위해 익신산단을 평당 80만 원 이하로 공급하고 있으며, 명당3지구도 보상에 착수했습니다. 인구를 늘리는데 필요한 아파트를 선제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목성지구, 와우지구, 성황·도이지구, 광영·의암지구 도시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신금산단과 초남산단에 남은 공장용지를 분양하기 위해 TF팀도 구성했습니다. 1부서 1기업 투자유치와 기업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한 1담당 1기업 전담 제도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노·사·민·정이 하나 되어 신 노사문화 정착에 앞장서 주고 계십니다. 이러한 결과 민선6기 들어 2년 동안 94개 기업을 유치하고 7947개 일자리를 신규로 창출했습니다.

 어르신들의 사회욕구 참여를 해소하고 건강한 노후 생활을 위해 어르신들 일자리를 늘려 나가는 것도 무척 중요합니다. 공약으로 노인일자리를 2배 늘려간다고 약속했었는데, 2년 동안 520개를 추가로 늘렸으며 2017년까지 총 800개를 늘려 나갈 계획입니다.

 장애인 일자리 역시 2배 늘려 나가고, 경력 단절 여성을 위한 연계 시스템을 운영해 무려 1300여 명의 여성인력을 고용하는 성과도 거뒀습니다. 그래서 민선6기 4년 동안 우량기업 153개 이상 유치와  양질의 일자리 1만 개를 만들어 내는 게 공약이자 목표입니다.

시민들과 함께 하는 시장으로서 어떤 고민을 하나?

▲ 매주 화요일 민원현장을 방문하는 ‘현장행정의 날’

 민선6기 들어서고 취임한 이후 줄곧 현장이 답이 있다는 철학을 가지고 1주일에 1회 이상씩 ‘현장행정의 날’을 통해 꼭 현장을 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시대정신인 소통을 활성화하기 위해 페이스 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블로그 등 시 공식 SNS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전체 구독자 수를 보면 2016년에만 6천여 명이 늘어날 정도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시선으로 시정을 바라보기 위해 주부명예기자단과 블로그 기자단을 늘리고, 올해 처음으로 학생기자단 50명을 위촉했습니다. 학생들의 통통 튀는 이야기가 자주 자주 소개되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생생한 의견을 듣기 위해 매월 마지막 화요일에 시장실 문을 활짝 열어 시민을 직접 만나는 ‘해피 데이’, 이통장과 만나는 ‘시정 공감토크’, 마을을 직접 찾아가는 ‘동네 한 바퀴’를 신규 시책으로 하고 있습니다.

 또 시민의 시정 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각종 위원회 활성화와 위원 위촉 범위를 늘렸고, 시민 명예감사관을 늘리고, 주민참여 예산제를 활성화하고 있습니다. 각계각층과의 간담회도 수시로 열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시정에 반영도 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꽃길 조성과 관리, 어려운 이웃돕기, 등산로 정비 등에 사회단체, 봉사단체, 산악회 등 시민 자생단체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어 지역사회의 공동체 문화를 복원해 가고 있습니다.

보육재단 설립, 어떻게 풀어갈 계획인가?

 아이양육하기 좋은 도시 시책이 꼭 보육재단 설립에만 있는 게 아닌데 그렇게 비춰져서 참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아이 양육하기 좋은 도시 만들기는 산업도시, 중소도시인 우리 시가 다른 도시와의 차별성을 갖는 도시 브랜드가 무엇일까라는 생각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우리 시는 다른 도시보다 젊은 부부도 많고 아이들도 많습니다. 이는 통계로도 나타나고 있는 부분입니다. 우리시 평균 연령은 37.8세로 전남에서 가장 젊습니다. 아동과 청소년을 합친 비율이 24%로 가장 높습니다. 도시가 경쟁력을 갖고 도시 규모를 지속적으로 키워 나가기 위해서는 젊은 사람들이 들어와 살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광양에 오면 일자리도 많고, 결혼하기가 좋고, 집도 쉽게 구할 수 있으며, 임신에서부터 출산, 양육, 교육까지 아이들을 낳고 키우며 가르치는데 아무 걱정이 없다, 이러한 도시를 만드는 게 아이 양육하기 좋은 도시입니다. 이를 위해 124개 과제를 선정해, 임신과 난임부부 지원을 강화하고 출산 장려비도 도내 최고 수준으로 높였습니다.

 부모가 선호하는 국공립과 공공형 어린이집도 확대하고, 어린이 보육재단 설립과 UN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추진하고, 어린이 특화 공원과 시설을 대대적으로 조성해 가고 있습니다. 특히 보육재단은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고, 시책 추진에 따른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해 주는 역할을 담당하게 됩니다.

 보육재단은 아이양육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지 결코 목표가 아닌데 이를 오해하고 있어 정말 안타깝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보육재단 설립이 늦어진 이유는 아직까지 지역사회에서 필요성 등을 100% 공감하지 못한 연유인 것 같습니다. 시 의회를 포함해 지역 각계의 동의를 얻어 다시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

위기의 광양매실, 향후 어떤 계획이 있나?

 농협 등 대형유통업체와 매실 구매협약을 체결하고 NC백화점이나 대형 유통업체와 제휴를 맺으며 판촉행사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또 직거래 장터 운영 등 광양매실을 제값에 팔기 위해 선제적으로 노력을 많이 했는데 무척 아쉽습니다. 그동안 광양매실의 유통과 마케팅, 그리고 기능성 연구를 통한 홍보에 힘을 많이 쏟아왔습니다.

 지난해부터는 학교 급식에 매실청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또 수출 쪽으로도 다양하게 알아보는 등 소비층 확대와 판로 확대에 나서고는 있습니다만, 전국적인 매실 재배 면적 증가에 따른 매실 가격 하락과 매실 소비 위축이라는 큰 파고는 못 넘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최근 용역을 통해 매실로 화장품이나 기능성 상품을 만드는데 충분히 가능성과 경쟁력이 있다는 결과물을 보고 상당히 기대하는 바가 큽니다.

 앞으로도 무엇이 문제의 본질인지 원점에서부터 즉 매실의 생산에서부터 가공, 유통, 마케팅, 판로개척, 제품 개발 등의 전 과정에 있어서 문제점을 생산자, 유통업자, 행정, 전문가 등이 모여 대대적으로 진단하고 해결책을 찾아가겠습니다.

광양항 활성화를 위한 복안이 있다면?

 올해가 광양항 개항 30주년입니다. 지역에서 기대한 것만큼의 성장 속도는 아니지만, 연간 물동량 2.7억 톤을 처리하는 대한민국 대표 항만으로 성장했습니다. 지난해 정부는 광양항 활성화 및 중장기 발전방안을 수립하고 광양항을 국내 최대의 했업 클러스터 항만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또한 19대 국회에서 해양산업클러스터법이 제정되었습니다. 이 법은 부두시설에 제조시설이 들어올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또 광양항을 자동차 환적 허브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 4월 광양항 3-2단계 자동차부두 4개 선석을 운영할 사업자를 정했습니다. 2015년 114만대를 처리했는데, 200만대까지 늘려 나갈 계획입니다.

 올해 예산을 확보한 24열 크레인 3기를 교체하고, 광양항 배후단지 동·서측 배수로 정비 사업비도 반영되어 추진되고 있으며, 항로 준설사업과 암초제거 사업도 본격 시행될 예정입니다. 올해에는 광양항 활성화를 위해 가장 시급한 광양항 동측배후부지와 성황지구 연결도로 개설, 서측배후단지 냉동·냉장창고 건립 이렇게 2건을 건의했습니다. 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국회의원, 전남도, 항만공사와 적극 협력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광양~일본 간 카페리 운항은 기본적인 틀에서 전라남도와 지원 규모를 합의한 상태입니다. 의회를 동의를 거친 다음에 운항 사업자를 모집하기 위한 공모 등 절차를 밟아 나갈 계획입니다. 2012년의 실패사례를 교훈 삼아 제대로 준비된 사업자가 선정될 수 있도록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습니다. 또 항만산업의 싱크탱크 역할을 해 줄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분원 유치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한려대 폐교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 생각인가?

 지역에 대학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지역경제 측면에서나 산·학·관 연계라는 측면에서 커다란 영향을 끼칩니다. 하지만 대학구조조정은 학령 인구 감소와 맞물려 있어 참 어려운 문제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2013년 한려대와 광양보건대가 교육부 평가에서 부실 판정을 받았고, 광양보건대는 교육부의 경영컨설팅을 지난해에 조기에 졸업하는 등 빠르게 정상화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려대는 그렇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시의 기본 생각은 설립자의 개인 비리로 인해 대학교가 폐교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의회에서도 한려대 존치 요구 건의 성명서를 결의하였고, 市 차원의 건의서도 제출할 계획입니다. 또 범시민대책 위원회를 구성해 논의와 협의를 거친 후, 실현가능한 대응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습니다.

조찬현 기자  pittzzang3@hanmail.net

<저작권자 © 광양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