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만권 활성화 포럼에서 다양한 활성화 방안이 제시돼 주목되고 있다.
광양만권 활성화 포럼이 지난 30일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3층 대회의실에서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주최, 광양경제신문사 주관으로 열렸다.
이날 행사는 유관기관 및 연구기관, 민간 업체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으며, 광양만권의 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한 정책 방향 및 실천 방안 등의 모색을 통한 미래 비전 제시를 위해 마련됐다.
포럼은 조병록 순천대 전자공학과 교수가 진행을 맡았으며, 김현덕 순천대 물류학과 교수의 기조 발제로 포럼이 시작됐다.
김현덕 교수는 ‘글로벌 메가트렌드와 연계한 광양만권 활성화 전략’을 주제로 그동안 익숙했던 모든 경쟁구조와 방식이 해체되고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에 근본적인 변화가 오는 시기로써 전략적 변곡점에 광양만권이 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경제 침체, 자유무역협정과 지역적 경제 블록 형성, 보안 및 안보 문제, 기후변화와 지구 온난화, 공유경제 비즈니스 패러다임, 자연순환형 녹색 경제&지속성, hub경쟁, 4차산업혁명의 패러다임, 유라시아 시대의 도래 등 글로벌 메가 트렌드 변화에 맞는 산업 모델을 찾을 것을 당부했다.
이어 규모의 경제(표준화), 범위의 경제(유연성), 동일한 산업 內, 대량생산과 대량소비, 유연성과 차별화 등의 전통적인 방법에서 연결의 경제, 초 연결사회, IoT 시대의 도래, IoE 시대 CPS(현실+디지털), 융합의 경제, 산업구조 혁신, 인터넷 융합 경제, 초 연결 혁명, 경제 재성장의 동력 등의 산업 구조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교수는 “국내 산업의 현황과 트렌드를 분석해 봤을 때 앞으로의 미래 유망 신산업으로는 미래형 자동차, 산업용무인기, 지능형로봇, 웨어러블 디바이스, 스마트홈, ESS(Energy Storage System, 에너지저장장치, 태양광, 스마트 그리드, 바이오 의약, 스마트 헬스 케어, 탄소섬유, 마그네슙, 타이타늄, 화장품 등이 유망신산업으로 제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메가트렌드와 연계한 광양만권 활성화를 위해서는 첨단 산업/신성장 산업(기능성 화학소재산업 기반 구축, 세풍산업단지 개발, 바이오 패키징 소재, 기업 집적화), 창업생태계 구축(물류혁신창업센터와 테스트 베드 구축, 기능성 화학소재 클러스터와 연계), 배후단지 활성화/복합 관광단지 개발(물량 창출에 기여하는 물류기업 유치, 화양지구 최첨단 복합 관광 단지 개발), 국가별 맞춤형 투자유치(부품소재 및 기능성화학 소재 기업 발굴유치, 연구기관 유치활동) 등이 필요하며, 추진 방향으로는 유라시아 시대를 주도하는 산업 군 유치 및 기존 산업을 대체할 신성장 동력, 기존 산업에 신기술을 융합하고 연결하는 융합과 연결의 경제 지향, 하드웨어적 관점보다는 소프트웨어 관점의 접근과 미래 성장을 주도하는 산업 선점 유치, 고부가가치 창출에 기여하는 산업으로 추진하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경제자유구역 기능 강화 필요
기조발제에 이어 주제발표로 나선 홍진기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경제자유구역 관련 정부정책 및 추진방향’의 주제를 발표했다.
홍 연구위원은 “경제자유구역은 일종의 경제특구로서 외국인 투자기업의 경영환경과 외국인의 생활여건을 개선함으로써 외국인투자를 촉진하고 나아가 국가경쟁력의 강화와 지역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2003년에 1차로 인천, 부산·진해, 광양만권을, 2008년에 2차로 황해, 대구·경북, 새만금·군산을, 2013년에 3차로 동해안과 충북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됐지만 2010년과 2014년 두 차례의 지정 해제에 따라 현재는 323㎢ 규모로 축소됐으며, 2016년 2월 면적 기준으로 전체 개발완료지역과 개발진행지역을 포함한 전체 개발률은 60.7%, 아직 개발계획이 수립되지 않은 지역은 34.66㎢로 전체 면적의 약 10%에 놓여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2004년부터 2015년까지 경제자유구역에 유입된 외국인 직접투자(FDI)는 도착액 기준으로 56억 달러인데 동 기간 중 우리나라 전체 FDI의 5.0%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전반적으로 경제자유구역의 FDI 규모는 점차 확대되고 있으나 유입 수준은 높지 않은 편이며, 경제자유구역 전체 도착액 56억 달러 중 72%에 해당하는 40억 달러가 인천에, 19%에 해당하는 10억 달러가 부산·진해에 유입되어 구역 간 FDI 편차가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고 광양만권은 2.5억 달러로 3위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홍 연구위원은 “현재 경제자유구역의 문제점은 지역개발 목적의 과다한 지정과 투자환경 및 기업지원 미흡, 총괄조정기능의 부족 등이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개선 방향으로는 경제자유구역을 중심으로 국제적 연계협력을 강화함으로써 해당 지역의 국제화 거점을 구축하고 지역적 차원에서는 비즈니스 생태계 구축을 통해 지역개발을 촉진함으로써 FEZ가 국가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또한 “선택과 집중을 통한 개발 활성화, 투자환경 개선 및 전략적 투자 유치, 통합적 지원체계 구축 등으로 지속적인 구조조정 민간의 개발 투자 지원 강화, 선진국 수준의 투자환경 조성, 전략적 외투 유치와 기업지원 기능 강화, 경제자유구역청의 독립성과 전문성 강화 등이 경제자유구역 활성화의 핵심과제일 것이다“고 밝혔다.

광양만권 첨단산업으로 육성해야
두 번째 주제발표로 나선 오병기 광주전남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광양만권 첨단산업육성 방안이라는 주제를 놓고 경제자유구역의 기본 계획의 변화와 발전 전략 내용을 시작으로 광양만권 지구별·단지별 발전 방향 등에 대해 제안했다.
특히 광양지구의 경우 첨단물류 복합항만 배후도시기능을 갖춘 첨단물류 복합도시로 브랜드화 하고 세풍산업단지는 고기능성 첨단소재부품 클러스터 조성의 비전으로 첨단부품소재 산업단지로 브랜드화를 추진해 나갈 것으로 제안했다.
오 연구위원은 “광양만권 인구는 증가세, 산업 성장은 정체되고 있으며, 광양만권 내부적으로는 순천↔광양, 순천↔여수 사이의 교통량이 타 도로에 비해 월등히 높은 편으로 활발한 교류 중에 있다. 또한 1999년 광양만·진주권 광역개발계획, 2003년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개발계획부터 2010년 남해안권 발전종합계획, 2013년 동서통합지대 조성 기본구상까지 다양한 국가계획 추진 중으로 지역의 잠재력을 바탕으로 정부의 각종 계획도 추진 중이다. 다만 각종 국가계획이 예산확보 미흡, 사업 추진 주체의 불확실성 등으로 진척률이 평균 20% 미만에 그치는 실정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 위원은 “여수, 순천, 광양이 각각 보유한 산업적 특징과 장점을 비교분석하고 연계, 산업적 보완을 통해 경제총량 증대 가능, 권역 내 주민들의 활발한 교류를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동력 모색, 경제적 통합 혹은 연대를 통한 재정적, 제도적 장점 극대화로 광양만권 지역별 장점을 결합해 시너지효과 창출이 필요하다”며 “지역간 순환적 인과관계를 활용한 권역 전체의 성장을 촉진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오 위원은 “광주근교권의 빛가람혁신도시 에너지밸리 프로젝트와 연계해 기능성화학소재산업 육성, 기능성화학소재를 중간재로 투입하는 에너지산업, 3D프린팅산업 연계 육성, 기능성화학소재를 중간재로 투입하는 에너지산업, 3D프린팅산업 연계 육성, 산업육성으로 물동량 창출 및 광양항 활성화, 광양항 물류에 첨단기술 적용으로 물류서비스의 질적 제고 및 물동량 확대 선순환구조 정착 등 타 권역과 연계한 신산업 육성이 검토돼야 한다고”고 제안했다.

종합토론서 다양한 의견 교류

광양만권 활성화 포럼 마지막 순서인 종합토론에서는 조병록 교수의 진행으로 토론을 이어갔다. 다음은 조병록 교수 질문답변 중 답변 내용들을 요약한 내용들이다.

홍진기 연구위원 “R&D산업을 위해 해외고급인력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다양한 투자가 필요하겠지만 현실적으로 광양에서 고급인력을 끌어들이기는 어려운 일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역대학에서 맞춤형 교육으로 양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해외 인력도 중요하지만 유치기업들을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관리해 지속적으로 광양만권에 기업들이 유치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병기 연구위원은 “드론 산업의 경우 다양한 산업으로 연결될 수 있다. 드론의 경우 혁신 기술이 필요한데 그 중 베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은 에너지 및 전자기술만 바탕이 된다면, 앞으로 유망한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 이런 부분을 광양 지역에서 선점해 가져가면 전세계적으로 투자 유치가 이뤄질 수 있다. 또한 포스코가 그동안 에너지 관련 산업에 참여한 전력이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을 이용할 수 있는 전략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현덕 교수는 “물류혁신창업센터와 물류창업 테스트베드로 지역 물류혁신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체계적인 지원으로 물류벤처기업들이 글로벌로 진출 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 특히 항만물류  테스트베드 즉 새로운 기술·제품·서비스의 성능 및 효과를 시험할 수 있는 환경 혹은 시스템 및 설비를 구축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 기초 과제부터 실용화, 상품화에 이르는 단계로 발전해 융합을 통한 고부가가치 창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성우 연구위원은 “기본적으로 산업구조가 변화하고 있다. 중장대한 산업이 무너지며, 서비스, 하이엔테크로 가야만 국가의 품격과 현재의 경제수준에 적합하다. 광양의 경우 앞으로 5~10년 뒤 울산 거제와 같은 상황이 올 수 있어 우려되는 상황이다. 앞으로 광양만권이 활성화되려면 글로벌밸류체인을 파악하고 종합 클러스트 및 산업 생태계를 유치해야 할 것이다. 특히 비슷한 투자유치 마케팅 보다는 포인트를 짚어낼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하며, 광양항의 물동량을 늘리는 것보다 화물처리 비용과 부가가치가 창출될 수 있는 방안으로 발전해 나간다면, 현재의 물동량 수준에서도 광양만권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또한 광양만권과 유라시아 연계가 많다는 점에서 관련 사업들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하겠다”고 말했다.

송한종 전남테크노파크 신소재센터장은 “기능성화학소재라는 것이 기상천외한 소재가 아닌 기존의 소재를 부가가치 있게 만드는 것으로 쉽게 접근했으면 하는 바람이며, 기능성화학소재 산학연관 아무리 좋은 인프라 있다고 해도 필요한 산단과 대학이 유기적인 체계가 갖춰지지 않는다면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또한 좋은 인프라가 갖춰졌다고 해도 수용할 수 있어야 하겠다. 아울러 기업이 필요할 때 인적자원을 제공할 수 있는 현장 맞춤형 교육으로 기업과 구직자간 상생할 수 있는 산·학·관의 연계 기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지성 기자  kopie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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